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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ject One Nov 25. 2017

[Project One] 1,000시간의 독서

6개월 간의 전업 독서가로 살기


2015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전업 독서가’로서 책을 읽었습니다. 주 5일, 하루에 8시간씩 이게 마치 나의 직업이라 생각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25주 동안 책을 읽었으니 약 1천 시간 정도 일을 했네요. ‘전업 독서가’인 기간 동안 90권 정도의 책을 완독 했습니다. 그 외에도 관심 있는 여러 책들을 그때그때 부분 부분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당시 졸업학기를 앞두고 책을 읽기 위해 휴학 결정을 내렸을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걱정 어린 질문도 많았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 거니?”라던가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니? 뭘 얻고자 그러는 거니?”와 같은 질문도 다수 섞여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의 시간을 보냈고 지금까지도 책 읽기에 대한 경험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간 받아왔던 질문들에 대한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 스스로에게는 인생의 한 전환점이었기에 그때의 마음가짐을 회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가?

2015년, 저는 26살이었습니다. 취업을 앞두고 있었고 대학생활 동안 열심히 했던 전략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어느 정도 제 진로에 대한 가시적인 옵션들을 가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연 책을 읽기로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째는 여전히 평생을 관통하면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준 두 번째 이유는 책을 많이 읽는 선배와의 교류였습니다. 그 선배와 대화하면서 생각의 크기의 차이를 느꼈고, 이대로는 그 차이를 평생 좁힐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라면 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게 되겠다는 일말의 섬뜩함과 동시에 일종의 목표 지점을 발견했다는 흥분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결국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세상을 보는 나만의 프레임을 갖기 위해서, 평생의 방향성을 찾아내기 위함이라는 다소 원대한 목표를 안고, 크지만 작은 6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읽었는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계획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계획을 세운 후에는 그냥 읽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읽을 수 있는 장치를 고민했고, 읽은 내용을 더 잘 소화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1) 목표 설정 및 계획 세우기

먼저, 앞으로 6개월 동안의 계획을 글로 썼습니다. 6개월이 지났을 때, 내가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려봤습니다. 제가 얻고 싶은 것들은 1) 세상을 보는 나만의 프레임을 갖는 것, 2) 나를 이해하고, 인생의 목표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책들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장소에서 읽을 것인가, 누구와 읽을 것인가, 하루에 얼만큼의 시간을 투자할 것인가, 읽은 것을 어떻게 더 잘 소화해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짧고 긴 에세이를 썼습니다. “나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정말로 읽고 싶은가?”, “어떻게 더 많이, 더 잘 읽을 것인가?”, “책 리뷰는 어떻게, 어떤 내용을, 얼마나 작성하는 게 좋을까?”와 같은 주제가 당시 제가 시간을 두고 고민했던 질문들입니다. 고민의 시간을 가졌던 이유는 헛되이 보내지 않을 수 있다는 제 자신에게의 확신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당시 간단하게 작성했던 짧은 메모들입니다. 첫 한 달 정도의 고민과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6개월이라는 다소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던 시간을 헛되지 않게 채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계획을 얻었습니다.

준비과정에서의 메모들

2) 무엇을 읽었는가?

좋은 책 리스트는 시중에 널렸습니다. 시카고 대학의 고전 리스트, 서울대학교 추천 도서 리스트,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와 같은 유명 인사들이 추천한 도서 리스트를 찾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정말로 좋은 책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어쨌든 저는 시카고 대학의 ‘The Great Books Program’을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The Great Books Program’ 은 1929년 시카고 대학에서 시작된 고전 독서를 바탕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직접 고전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혼자서라도 짧게나마 따라 해보려는 생각이었습니다. 고전을 첫 시작점으로 삼은 이유는 뉴턴의 말마따나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세상을 보는 그 느낌을 받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고 듣는 모든 아이디어들의 시작점에는 고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뉴턴,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등 세상을 뒤흔든 큼직한 아이디어를 던졌던 사상가들의 대표작들을 시대를 따라가면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원서로 읽으려고 노력을 했고, 나중에는 관련 분야에 대한 배경 지식의 유무에 따라 쉽게 풀어쓴 해설서 등을 유동적으로 읽었습니다.


어떻게, 무슨 책들을 읽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사실 책 선정에 별다른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리스트에 있는 책 중 읽어보고 싶은 것을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한두 권 고전을 읽다 보니, 그 책이 나온 전후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역사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 ‘거의 모든 것의 역사’나, ‘새벽부터 황혼까지’ 등 비교적 교양서로 읽기에 부담이 없는 책들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읽고 나니 앞으로 읽을 책들이 어떤 시대적인 상황에서 출현한 것인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또 고전을 원서로 읽다 보면 시대적 맥락을 대충 알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도저히 깊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번역 과정에서 오는 한계 혹은 뉴턴의 ‘프린키피아’ 같이 문과생으로서 애초에 개념 자체가 생소한 분야도 있었습니다. 내용이 굉장히 추상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원인은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마다 적당히 포기하고 쉽게 풀어쓴 해설서나 교양서를 찾아서 읽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연이어 읽었던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원서로 읽기에 버거웠습니다. 같은 페이지를 수 차례 읽는 일을 반복하다가 결국 김수행 교수님이 풀어쓰신 ‘자본론 공부’를 먼저 읽고 관심 있는 부분만 원서에서 찾아 읽었습니다. 전혀 이해도 못하면서 이해해보려고 몇 시간을 허비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고전으로 시작하여 역사책으로, 그리고 각종 교양서로 뻗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제 관심분야인 경제, 경영, 심리, 행동 재무학 관련 도서를 중간중간 섞어서 읽었습니다. 혼자서 읽다 보니 나태해질 때가 많았고 그래서 나름대로 덜 고통받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찾았던 게 나름의 요령이라면 요령이겠네요. 여담이지만, 그때 인문 고전 이외에 특히 많이 읽었던 분야가 경제, 투자 분야의 책들이었고 해당 분야의 웬만한 고전들을 다 읽으면서 지금 몸담고 있는 주식 투자 분야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읽었던 책 정리 파일

3) 어떻게 읽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독서법’에 대한 대답이 아닙니다. 애초에 모든 사람에게 최적화된 독서법 따윈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사 있더라도 적어도 저는 잘 알고 있지 못합니다. 대신 이 질문을 통해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저 스스로 더 독서를 할 수 있었는지 답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독서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책을 읽는 시간 자체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마디로, ‘책을 더 잘 읽는 것’보다 ‘책을 읽기라도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무런 타율 없이 6개월을 보내려고 했던 제게는 이 문제가 훨씬 더 큰 과제로 느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로, 남들에게 알렸습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내가 어떤 책들을 읽으려고 하고, 왜 읽으려고 하는지, 많은 제 지인들이 알 수 있게 페이스북에다가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서인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질문을 받는 것 같네요). 어쨌거나 목적은 스스로 부끄러운 시간이 되지 않게 적당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서였고 돌이켜보면 아주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5년 6월에 작성한 페이스북 글

 두 번째로는, 같이 읽을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동료가 있으면 책임감이 생기고 나 스스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나누면서 정리할 수 있는 것 역시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독서 모임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기존에 이미 있는 독서 모임에 회원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독서 모임 두 개에 멤버로서 참여했었고,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 그리고 학내 게시판 홍보를 통해 방학 기간 동안 독서 모임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평일 오전, 오후, 저녁 반을 만들어 각각 3시간씩 그 자리에서 각자의 책을 읽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나를 과신하지 말고 내 시간을 점유하자.


이외에도 최대한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한 크고 작은 노력들을 했습니다.

당시 일주일 시간표

물론 돌이켜 봤을 때, 저 시간표대로 그대로 살았다고 하면 완전 거짓말이고 최대한 근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네요.


4) 어떻게 남겼는가?


“어떻게 하면 읽었던 내용을 내 것으로 소화해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고민했었고, 현재 진행형인 질문입니다. 여전히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냥 많이 읽고,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의 내용과 생각들을 따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명쾌한 답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소 껄끄럽지만, 저는 책 한 권에 하나의 아이디어를 가져가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책들을 읽어가다 보면 몇 개월, 아니 기실 한 달만 지나도 읽었던 책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심지어 읽은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책을 읽었다는 사실만 기억이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많은 고민이 생기더군요. 결국 내린 결론은 ‘이런 거에 너무 크게 스트레스받지 말고 그 책에서 있었던 울림만 하나만이라도 기억하자’였습니다. 물론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은 책들도 많지만, 어쩌겠습니까… 하나의 아이디어만 가져가려 하더라도 한 번 책을 읽어 넘기는 것 외에 재생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기 위한 변명을 해보자면, 정말로 내게 의미 있는 영향을 줬거나 충격적인 내용이라면 굳이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기억에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자연스러운 울림을 주는 내용이 없는 책까지도 억지로 머리에 넣으려고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로 저는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길든 짧든 기록을 남깁니다. 인상적인 구절 한두 가지, 혹은 여러 개를 그냥 옮겨 적어놓기도 하고, 특정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길게 남기기도 합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요약할 때도 있고, 정말 그때그때 시간이 허하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기록합니다. 다만 한 가지 원칙은 “책 한 권에, 아이디어 한 가지”이고 그래서인지 특정 책을 키워드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은 ‘공감능력’이라는 키워드와 연결 지어져 있습니다. 기록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기록하는 것이 좋고, 기록은 길면 길수록 좋고, 기록에 내 생각이 더 많이 포함되면 될수록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를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연하다고 해서 실천하기도 쉬운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교훈들은 대부분 당연한 이야기들입니다.


6개월 동안 40여 개의 서평을 기록해서 개인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귀찮은 마음에 블로그에 업로드는 잘 하지 않지만, 여전히 같은 방향성으로 기록해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그 서평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래서, 반년 동안 취업도 미루고 무엇을 얻었니, 넌 뭐가 어떻게 달라졌니?” 대답하기가 참 애매한 질문입니다. 그 후 제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면 아마 이런 질문도 필요 없을 만큼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마 제가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일 테죠.


그렇지만, 겉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제 스스로 느끼기엔 크게 변한 점들이 있습니다.


1. 책을 제대로 읽는 사람이 되었다.

2.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3. 겸손해졌다.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책을 아예 안 읽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전에는 끌리는 대로 골라 읽은 후, 그 책이 제 인생을 스쳐가도록 내버려뒀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책을 전업으로 읽어보면서,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었고 책에 대한 취향이 생겼습니다. 좋았던 책이 있으면 책 속에서 인용하거나 참고한 책을 찾아가서 읽을 줄도 알게 되고, 더 깊이 알아야 할 부분과 적당히 선을 지켜서 포기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관심 분야의 책들을 연속적으로 읽고 기록해가다 보니 그 분야의 신간이 나왔을 때 그 깊이를 금방 파악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나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나는 ‘제대로’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에 가까운 것 같네요. 좀 더 나아가면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안다는 것이 가능하긴 한가?”라는 질문까지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셀 수 없는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깊이는 한없이 깊습니다. 끝을 알 수 없이 축적된 지식이 있고 속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마음들이 있습니다. 이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 6개월 동안의 가장 큰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Outro

‘전업 독서가’의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감히 추천을 한다고 말하기에는 조심스럽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며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얻는 것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저도 그랬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책 100권을 읽는다고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지는 않습니다. 큰 변화라면 큰 변화지만 저는 이전의 저일 뿐입니다. 조금만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25년 동안 책을 멀리하던 제가 고작 6개월 만에 크게 달라지길 바라는 것 자체가 욕심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1,000시간이 소중했던 이유는 앞으로 계속해서 달라지기 위해 필요한 기반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코의 서재: 중요한 건 저 많은 책 중 읽은 책이 몇 권인지가 아니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세상에 지식은 너무 방대하고 크다. 


You are what you read.



Written by 김산

Edited by 조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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