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
오늘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입니다. 1995년 UN 총회에서 유네스코(UNESCO, UN 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인의 독서와 저술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제정하였고, 정식 이름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입니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4월 23일에 사랑하는 이에게 책과 장미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해요. 또 이날은 인류가 사랑하는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의 기일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 서점과 도서관에서는 오늘이 1년 중 가장 바쁜 며칠 중 하나겠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예년만큼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지는 않는 듯 보입니다.
코로나19는 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변화를 낳았는데요.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가치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또 삶과 사람을 이해하려는 갈망도 커졌고요. 많은 사람이 이 답을 책에서 찾고자 합니다.
고전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가 다시 사람들에게 읽히고 마음을 돌보는 에세이가 인기를 얻고 바이러스의 과학과 전염병의 사회학에도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긴 격리 생활이 이어지면서 작가 지망생들의 투고가 2배가 되었다고도 하고, 책의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글쓰기와 독서는 코로나19에 가장 영향을 받지 않는 활동 중 하나니까요.
바로 로컬에 기반을 둔 동네서점들인데요. 매장 방문이 제한되면서 책 판매는 물론, 책 모임이나 낭독회와 같은 커뮤니티 프로그램들도 모두 중단되면서 매출이 제로에 가까워졌습니다.
온라인 서점과 달리 오프라인 서점은 원하는 책을 보러 방문하더라도 마음을 끄는 다른 책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서점이 주는 분위기와 큐레이션에 없던 책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도 하죠. 이런 이유로 출판 시장의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서점이 사라지면 책에 대한 ‘다양성'도 함께 사라지면서 장기적으로는 책에 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몇 해 전, 한 지역 서점을 방문한 기억이 납니다. 여행 중에 잠시 들러 책 한 권을 샀는데요.서점지기 분이 장미 한 송이를 함께 건네셨습니다. 오늘이 세계 책의 날이라면서요.
순간, 무심코 들어간 그 서점을 차근차근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숫자공부 판이 붙어 있고 그 주변으로 책을 들춰보는 엄마와 아이. 추천 책 레이블이 붙은 매대 앞에 서서 찬찬히 책을 보는 사람들. 주말에 열릴 동네 북클럽 안내 등을 보면서 '아, 서점은 도시에서 사람과 책을 연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죠.
카카오플백도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동네서점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서울 시내 몇몇 서점에 스무 송이의 장미를 배달합니다. 서점을 찾는 손님들과 특별한 순간이 되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요.
오늘만큼은 점심시간이나 퇴근길, 가까운 서점에 들러 책 한 권 골라보면 어떨까요? 코로나19의 시대를 기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요. 아니면 소중한 이를 위해 책 한 권 선물하는 일은요? 초콜릿 대신 책 한 권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일, 꽤 아름다운 방법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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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우리 동네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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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함께 읽을수록 완독하기 쉽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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