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공식은 없다, 꾸준히 매일 하는 것뿐
누구나 세우는 결심 중 하나가 외국어 배우기일텐데요. 카카오프로젝트100에도 백일 동안 다양한 언어에 도전 중인 프로젝트와 멤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언어를 배우며 가장 궁금한 점은 아마도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배우고 유창해질 수 있을까’이겠죠.
언어 배우기를 즐기는 러시아의 리디아 마쵸바(Lýdia Machová)는 수시로 언어를 배우고 다양한 언어에 능통한 다중언어자들에게 그 비결*을 물었는데요. 거의 모든 다중언어자들이 “특별한 기술이나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관련 ted 영상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비결(The secrets of learning a new language)>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가 '언어 배우기'를 매일 해도 좋은 일과나 취미처럼 즐긴다는 사실이었죠. 새로운 언어에 호기심이 생기면, 각자의 방식으로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다는데요. 굳이 완벽해지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마쵸바는 그중 ‘천재적’이라며 브라질 사람 루카스의 러시아어 배우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무작위로 러시아인 백 명을 스카이프에 친구로 등록하고, 개인 대화창을 열어 러시아어로 “안녕”이라고 쓰는거죠. “안녕하세요?”라고 상대방이 답하면, 그걸 복사해서 다른 대화창에 붙여 넣었고, "잘 지내요. 고마워요. 안녕하시죠?" 라고 답이 오면, 또 그걸 복사해서 처음 대화창에 붙여 넣었죠.
이렇게 부지불식간에 생판 모르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게 한 셈이죠. 이걸 계속 반복하다 보니까 러시아 사람들이 어떻게 인사하는지 알게 되었고, 곧 혼자도 할 수 있게 됐어요.”
즐기는 것 외에도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마쵸바는 말합니다.
첫째, 나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것
새로운 언어를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시차 반복', 며칠에 걸쳐 복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앱을 사용하거나 좋아하는 책이나 드라마를 수차례 해당 언어로 다시 읽거나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양한 도구와 방법들을 시도해보면서 과정을 즐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둘째, 나름의 공부 계획을 세울 것
‘평소보다 15분씩 일찍 일어나 단어를 복습하거나 출근길에는 회화 팟캐스트를 들어야지, 매주 화, 목 저녁에는 친구와 회화 공부를 해야지’ 하는 식으로 공부 스케줄을 짜보라고 제안합니다. 계획을 세우면 일단 실행할 수 있고, 또 꾸준히 계획대로 실행하다 보면 일상이 되기 때문에 여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고요.
셋째, 인내심을 가질 것
언어는 두세 달 만에 배울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엉성해도 쓸만한 것이 바로 언어라면서 즐기면서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라고요. 이런 작은 승리가 모여 자유자재로 말하게 된다면서요. 마쵸바는 전에는 들리지 않던 외국어가 들리고 이해하게 될 때, 신나고 의욕이 솟아났다며, 나아지는 자신을 보는 것만큼 좋은 자극이 없다고 말합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운동하고 비슷해요.
꾸준히 직접 힘을 들여야만 늘 수 있죠.
매일 정해진 시간만큼 나만의 방법과 학습 목표로 언어 배우기에 도전하고 계신 플백 참여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로 번역가 신견식 님의 저서 <언어의 우주에서 유쾌하게 항해하는 법(도서출판사이드웨이)>의 한 구절을 보냅니다.
“나는 육상 선수가 되겠다는 무모한 욕심은 없다. 하루하루 즐길 뿐이다. 그러다 보면 꽤 잘 걷고 달리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언어도 마찬가지다. 하나의 또는 몇 개의 언어를 정복하거나 마스터한다는 원대한 목표도 좋다. 하지만 너무 커다란 열매를 찾으려고 즐거움을 계속 미루기보다는 하루하루 자신만의 언어를 마스터하는 데서 더 큰 보람이 오지 않을까?
외국어도 그렇게 하루하루 꾸준히 공부하여 삶의 작은 기쁨을 자주 누리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_‘어도락가로 살아가는 것' 중에서, p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