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마는외계인 Mar 16. 2019

대륙의 맛, 베이징 짜장면

한국식 짜장면에 질렸다면 한번쯤 대륙의 짜장면을 맛보는 건 어떨까? 춘장에 돼지고기와 양파를 볶아 달콤한 맛을 가미한 한국식 짜장면과 달리, 베이징 짜장면은 오로지 춘장 본연의 맛으로 승부한 비빔 국수에 가깝다.


주문하기가 무섭게 무표정한 직원이 하얀 면 위에 무심하게 썰은 갖가지 야채를 무자비하게 쏟아내면 여기에 춘장을 더해 비벼 먹으면 된다.


투박하고 거칠지만 꾸밈없고 솔직한 맛, 대륙의 무심함에 섭섭하다가도 구수한 여운이 남는 맛, 웬지 다음번엔 더 제대로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맛. 베이징 짜장면은 바로 그런 맛이다.


하이완쥐 라오베이징자장미엔


작가의 이전글 2화. 체류 자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