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깨달음
8
by
로처
Dec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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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언제나 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길고 오랜 시간 겹겹이 쌓인 익숙한 감정만큼이나,
짧지만 강렬하게 흔적을 남기는 것도 있다.
그땐 왜 그리 내게 갇혀 있었을까.
내 눈을 가리던 지독한 아둔함이 걷히고 나니, 문득 미안해진다.
이제야 맑아진 시야에 비친 것은,
한심한 얼굴을 한, 꺼져 있는 검은 화면 속 내 눈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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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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