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신경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by 블라이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ck
by Mark Manson


이 책은 내가 네덜란드에서 처음 읽은 영어책이자, 두 번이나 읽은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다. 처음에는 덴하그에서 만난 해외 친구가 추천해 줘서 읽었고, 3년 후 다시 독서에 관심이 생겼을 때 이 책이 주었던 좋은 기억이 떠올라 다시 구입했다.


이 책은 “더 대단해져라”거나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같은 뻔한 자기 계발 메시지를 주지 않는다. 오히려 삶에서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면, 그것을 억지로 밀어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살면서 누구에게나 실패와 좌절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그것이 나를 무가치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지금의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며,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의 기대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진짜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에서 모든 것에 신경 쓸 수 없으니, 무엇에 신경을 쓸지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자유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한다. 그 선택이 나의 삶의 질을 결정할 것이라고. 몹시 동감하는 바다.


사회는 우리에게 ‘좋은 집, 좋은 직업, 안정된 커리어’ 같은 기준을 제시하며 그것이 성공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기준이 나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인지, 아니면 단순히 사회가 만들어놓은 목표인지 스스로 묻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에너지와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나에게 이롭지 않은 것들을 신경 쓰며 살기에는 내 삶이 너무 소중하다.




나의 기준을 다른 사람들의 ‘성공 공식’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을 따라 살고 싶다.


네덜란드에서 새로운 삶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한국에서 내게 중요하지 않지만 요구되었던 오만가지 것들에 신경을 덜 쓰고, 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에 집중하며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경끄기 기술이 다른 사람들 일체 신경 쓰지 말고, 네 맘대로 살라는 메시지는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만큼 중요한 가치가 또 있을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듯, 다른 이들도 받아들일 줄 아는 여유를 갖고, 내게 주어진 소중한 관계를 잘 가꾸어가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도 오늘 하루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에 마음을 쓰며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봅니다.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