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Them Theory by Mel Robbins
요즘 자기계발서의 핵심 메시지는 대체로 비슷하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라”,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마라”, “스스로를 사랑하라.” 이 책도 그 연장선에 있다. 하지만, 고리타분한 ‘자기 확신’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놓아주는 힘’에 관점을 둔다.
책에서 말하는 “Let Them”은 말 그대로 “그들을 그렇게 두라”*는 뜻이다.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더라도, 내 뜻을 몰라주더라도, 억지로 설득하거나 바꾸려 하지 말고 그들이 그들답게 행동하도록 두는 것. 결국 그 선택을 통해 내가 지킬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의 평온함이었다.
처음엔 다른 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라”는 말이 다소 수동적으로 들렸다. 하지만 읽다 보니 저자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 알 것 같았다. ‘Let Them’은 무관심이 아니라 건강한 경계에 대한 것이다. 타인의 감정이나 판단을 내가 통제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은, 오히려 나의 감정적 에너지를 지키는 성숙한 행동이다.
직장이나 관계에서 모든 사람의 기대를 맞추려 애쓸 때, 결국 지치는 건 나 자신이다. 이제는 누군가 내 의견을 무시하더라도, “그들도 자신의 시각이 있겠지” 하고 넘길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생각하니 다른 이들의 시선에 덜 흔들리고,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저자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그들을 두라”는 말이 결국 “내 갈길을 가라”는 말과 같다는 것이다. 이 단순한 전환이 주는 자유감은 생각보다 크다. 다른 사람의 판단을 바꾸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 나 스스로를 돌보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방향에 집중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를 의심하게 두라. 나는 나의 길을 계속 가면 된다.
그들이 비판하게 두라. 나는 나의 배움을 멈추지 않으면 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그 실망감에 에너지를 쓰기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내가 더 잘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노력을 해도 여전히 내가 성장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환경을 바꾸거나 새로운 도전하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바쁜 업무로 어느 순간 멀어져 소중한 친구들이 더이상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과의 관계를 화복하기 위해 자주 연락하고 시간을 내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이렇듯 상대방의 반응을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Let me'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Let Them’을 실천하기 힘든 순간일수록, 그 안에 내 불안이나 욕구가 숨어 있다는 것이었다. 누군가의 말에 예민하게 반응할 때, 사실 내 안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나 ‘통제하고 싶은 욕심’이 자리하고 있었다. 결국 ‘그들을 놓아주는 연습’은 타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물러서 나를 들여다보고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연습인 것이다.
요새도 직장이나 일상에서 다른 사람의 반응에 신경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Let Them을 되뇌이며 한걸음 물러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지킬 수 있는 관계, 내게 의미 있는 것들에 집중하려 한다.
저처럼 놓아주는 연습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오늘 하루 불필요한 감정 소모는 내려놓고, 나에게 의미 있는 방향으로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시간 보내시길, 그리고 그 안에서 평온함을 누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