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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준철 Feb 29. 2016

요리에 대한 내 생각, 태도

2008년 4월의 글 끌어올림 

사람들은 요리가 어렵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어렸을 적 나는 유난히 칼질과 요리하기를  좋아했었다.
 
나의 누나는 계란 한 가지 만으로도 내가 5끼를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요리를 잘한다. 간단한 간장과 고추장 기타 여러 가지 도구만으로 좋은 맛을 만들어 낸다. 
 
내가 처음 누나에게 배운 요리는 계란 프라이- 계란 프라이 하나를 가지고 고추도 썰어 넣어 보고, 치즈도 넣어보고, 심지어는 후추를 가득 뿌려 보기도 했었다. 
 
그러한 내 행동을 누나는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을 뿐 어떠한 비난도 욕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여러 번 시도하고 직접 먹어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져 가면서 처음으로 누나가 맛있다고 하는 계란 요리를 했었다. 
 
그러한 나를 지켜보면서 언젠가 엄마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요리는 기술을 써 만든 화려한  맛보다도, 그 요리를 준비하는 사람의 마음가짐 만으로도 좋은 맛의 요리가 완성된다고'
 
어느덧 자취 8년째에 접어드는 나는 그렇게 한식 요리를 배웠다.
 
'김치찌개' , '된장찌개' , '청국장' , '닭볶음탕', '두부김치' , '동그랑땡' , '동태전' 등등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울 수 있는 요리들이지만  진정하고자 하는 의지와 약간의 아이디어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요리다.
 
혹시 요리에 대해 막연히  어려워했던 당신이라면 이제 직접 칼을 들며 시행착오를 겪어 보기를 바란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접 요리를 해주었을 때 그 느낌.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요리를 해 드려 보자 :)
 
* 요리와 우리네 인생은 그런 면에서 닮았는지도 모른다.



이젠 진짜 왠만한 요리는 레시피 보면 뚝딱하는 사람이 되었다. 


결국 모든 배움은 태도에서 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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