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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Attitude, Sim/Duplex

by 양준철

때때로 내가 사람 관계에서 화가나는 것은 '친구' 또는 '지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일을 위해서는 잘 연락하여도 정말 '사소한 안부' 나 그 사람에 대한 '소소한 기억'에는 시간이나 공간을 할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100%의 마음을 쓴다고 해서 100%의 마음이 돌아오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가 어떠한 Attitude를 갖고 나를 대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면 관계가 보인다.

진정 오랫동안 간직해야 할 관계는 'Simplex' 가 아니라 'Duplex'와 같이 서로에 대한 마음이 지속적으로 소통될 수 있는 그런 관계다.


2007년에 쓴 글이지만 8년이 지나도 세상은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다.


8년 전과 차이가 있다면 그 사이에 내가 사람을 보는 혜안이 생겨서 주변에 Simplex로 관계하는 사람 보다 Duplex로 관계하는 사람을 더 많이 만들었다는 점인 것 같다.


이런 글을 쓸 때 항상 조심하고 명심해야 할 것은 '나는 다른 이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이다.


관계를 하지 않으면 모를까 관계를 한다면 항상 서로가 서로를 향하는 Duplex 의 관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