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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이유

by 양준철

어느 순간 작은 만남 하나에 대해서도 쉽게 생각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작은 만남의 순간 하나하나와 대화의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받아들이고 분석하고 반성하던 습관이 어떨때에는 누군가를 구하는 일이 되어서 그 사람을 위기에서 건지고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게 되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가 하면, 어떨때는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그 사람이 내가 준 상처를 통해서 배웠던 순간들도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새롭게 누군가를 인연으로 맞이하고 만나게 된다고 하면 그건 어떤 이유일까?


그것이 상처를 통해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만남의 계기라고 하면 이제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좀 걸리고 돌아가서 배운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인생의 반려자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인연이라고 하면 그 인연은 스쳐지나가는 연인이 되기 보다는 그 자리에 머물러서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100배 도움이 될테니 말이다.


생각이 많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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