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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준철 Nov 03. 2015

BM특집 2탄 -  예시 사례를 기반으로 한 BM 구상

1) 유통업의 BM


    유통업의 기본은  '생산자'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사서 유통 과정에서 마진을 붙여서 소비자에게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유통업자는 '생산자'에게  '판로'의 역할로서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는 자신이 직접 발품을 팔아 생산자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생산지에서 만들어진 상품을 소비할 수 있다는 '간편함'으로 가치가 생기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로서 작동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유통업의 경우 일반적인 수익모델로 '싸게 사서(매출원가를 낮추고)' -> '비싸게 팔아(매출을 높여)' 이익을 높인다가 될 것이다.






2) 제조업의 BM


    제조업의 기본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파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조업의 경우 제품의 기능 자체가 소비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원천 아이디어와 원자재 조달 능력과 생산 능력에 따라서 많은 것이 좌우되며, 제품의 생산과 판매 행위가  비즈니스 모델로 작동한다고 보면 된다.


    제조업의 수익모델은  '원자재'를 낮은 가격에 조달해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해당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되어 얼마나 많이 팔리게 할 것이냐'가 될 것이다.




3) 게임산업의 BM


    게임산업의 기본은 '재미'다.


    아케이드/슈팅 게임의 경우에는 단순한 게임 방식 대신 그래픽 디자인이나 사운드에서의 재미를, 전략 시뮬레이션이나 RPG의 경우에는 스토리와 세계관을 통해서 재미를 느끼게 하여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로 작동한다고 보면 된다.


    사실 애니팡이 카카오 게임을 통해서 수익모델을 실현하기 전까지 스마트폰 게임의 수익모델은 '유료 다운로드' 정도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애니팡이 SNG 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시간 제한 , 횟수 제한 등의 제한을 두고 해당 제한을 푸는 방법으로서 소액결제를 하게끔 만들었던 것이 스마트폰 게임에 과금을 통해서 수익을 구현하는 것의 기초가 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오늘날 전략 시뮬레이션이나 타이쿤 류의 게임들에서는 다른 사람들 보다 빠르게 건물을 짓고 자원을 많이 가지며 남이 갖지 않은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나도 도미네이션즈에 결제한 돈이 3만원 정도 된다.



4) 고객의 일을  대신해주는 것이 BM이 된 사례


심부름 서비스 - 해주세요


    해주세요의 비즈니스 모델은 귀찮은 일을  대신해주고 비용을 받는 아주 간단한 구조이다. 귀찮은 일을  대신시키고 돈을 받는다니 이 무슨 귀족/왕족 같은 발상인가 싶을 것이다. 해주세요의 초기 비즈니스 모델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버는 돈은 일반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지만 직업상의 이유로 여건상의 이유로 소비하는 것이 마땅치 않은 유흥업 종사자들에게  제공되면서 많은 환영을 받았던 서비스로 요구하는 대로 장을 본다던지, 원하는 식당의 음식을  배달받아서 먹는다던지 등에서 활용이 되었다.


    돈만 있으면 웬만한 귀찮은 일은 다 해준다니 돈을 많이 버는 사람 입장에서 얼마나 가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가 :)


    수익모델은 간단하다  심부름하는 사람들의 월 인건비 대비 회당 심부름 수수료의 가격이 높으면 이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화려한 홈페이지 따위 필요 없다.


세탁 서비스 - 세탁 특공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세탁물을 맡기시고 바로 다음날 깨끗한 옷을 받아보세요' 얼마나 간단한 비즈니스 모델인가. 본인 같이 혼자 사는 싱글 비즈니스 맨에게 세탁 문제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업무상 정장을 자주 입는데 혼자 살아서 와이셔츠를 다릴 만한 여건이 안되고 스타일을 위해서 뭔가 목에 때가 전혀 남지 않는 완벽한 세탁을 제공받고 싶다고 한다면 이 세탁 특공대가 하겠다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게 느껴질까?


    이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세탁물을 Delivery 하는 인건비를 얼마나 낮출  것이냐'와 어떻게 볼륨을 키워서 '세탁소 혹은 세탁전문공장과 세탁비를 낮출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에 상회하는 수수료를 받는 형식으로 수익모델을 풀어가면 될 것이다.



침구 교체 서비스 - White Weekly


    호텔의 침구만큼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침구는 없는 것 같다. 한참 스트레스를 받고 잠을 3-4시간 밖에 못 자던 시기에는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 2-3달에 한번 호텔에 가서 푹 자고 오는 것을 스스로에게 보상하는 방법으로 택했던 적이 있을 정도로 호텔의 푹신하고 하얀 침구류를 좋아했다.


    White Weekly는 이런 호텔의 침구류를 좋아하거나 깨끗한 침실을 유지하면서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 1-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깨끗한 침구류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수익모델은 제공할 침구류를 대량으로 낮은 가격에 구매해서 제공에 드는 원가를 낮추는 것과, 정기적으로 세탁을 하는 곳을 역시 낮은 가격에 계약해서 이런 과정에 드는 비용에 대비해서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단가를 높게 받는 것이 수익모델이 될 것이다.


화이트 위클리는 직접 자체 세탁 설비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5) 기존 산업의 비용구조를 비튼 것이 BM이 된 사례


온오프믹스


    온오프믹스는 아래와 같은 아주 간단한 명제에서  시작했다.


    중학교  때부터 일을 해왔던 나는 배움을 얻기 위해서 세미나/컨퍼런스에 정말 많이 다녔는데 고등학교 창업 시기에는 딱히 직접 행사를 주최할 일이 없다가 20대 때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사에서 직접 행사를 주최하는 일에 참여했다가 불합리한 비용구조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보통 행사를 하나 개최한다고 하면 해당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이 웹사이트를 만드는 비용이 당시 내 연봉보다 훨씬 많았는데다가, 웹사이트를 만드는 기간도 한 달 이상 오래 걸렸으며 그렇게 비싸고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든 웹사이트를 1회성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났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를 한참  고민했었다.


    또 한번 관심을 갖게 되면 끝까지 물어뜯는 성격이다 보니 행사와 관련된 시장을 파 보았는데 행사를 만드는  사람뿐만 아니라 행사와 관련된 서비스/상품을 제공하는 사람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자신들의 서비스/상품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마땅치 않아서 웹사이트를 만들고 해당 웹사이트를 광고하기 위한 홍보비용을 너무 과다하게 지출하고 있었던 것 이었다. 하여 우리는 위에 적어두었던 간단한 명제를 기반으로 아래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행사를 만드는 사람과 행사와 관련된 서비스/상품을 제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아껴주자. 그래서 이들이 온오프믹스가 자신들을 돕고 산업 내에서 가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하게 하자.



    그래서 장기적으로 행사를 만드는 사람들과,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행사와 관련된 서비스/상품을 제공하는 사람들 모두가 온오프믹스를 통해서 서로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자 라는 것이 온오프믹스가 구상했던 비즈니스 모델 이었다.


    온오프믹스의 수익모델은 그래서 각각의 고객의 니즈와 연계해서 다양하게 존재하고 각각의 수익모델이 실현되고 있다. 행사를 만드는 사람들의 웹사이트를 무료로 만들어 주고 홍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온오프믹스의 매체력을 이용한 광고 집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일반적인 공용 템플릿이 아닌 전용 웹사이트 구축이나 전용 스킨을 원하는 경우에 역시 가능하도록 도와주고, 장소를 대관하거나 물품을 구매할 경우  각각의 장소사업자와 물품사업자의 판매를 도와주는 등 직접 하지는 않지만 온오프믹스와 연계해서 필요한 상품/서비스를 연결하는 가운데에서 수익이 발생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GvxBQkKZFO4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의 비즈니스 모델의 시작은 배달 전단지를 모바일에 구현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배달의 민족이 생기기 전 까지는 특정 지역의 음식점 전단지를 모아서 제공하는 책자에 광고를 하기 위해서 광고비를 월 3-50만 원까지 지출해야 했었다고 한다.


    이런 기존의 산업 구조를 보고 만약 앱을 통해서 우리 동네에 있는 배달음식점들의 메뉴판을 한 곳에 모아서 보고 주문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아주 간단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시작해서 오늘날 전화를 하지 않고도 메뉴를 주문할 수 있게 만드는 온라인 결제/주문 모델까지  추가했다.


    수익모델로는 등록 수수료 와 바로 결제 수수료가 있고, 일반 음식점 들 보다 디렉터리에 내에 더 상단에  노출하기 위한 광고 수수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벽 1시 13분에 배달의민족 전략기획실장 분의 피드백



https://www.youtube.com/watch?v=OTF_EUni1_8


헬로네이처


    헬로네이처의 비즈니스 모델은 유통업과 닮았다.


    과일, 채소, 잡곡, 축산/수산물 등을 생산업자와 직접 계약을 해서 조달하는 것은 동일하나 일반 유통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중간상인'이 없이 직접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것을 통해서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비용을 줄였다.


    헬로네이처의 수익모델은  생산자로부터 싼 가격에 사서 소비자에게 비싼 가격에 팔고 그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될 것이다.



6) 특정 컨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BM이 된 사례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의 비즈니스 모델은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Social  Networking이다.


    기존에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Text를 기반으로 Social Networking을 했다고 하면 인스타그램은 사진 위주로 Social Networking을 하게 하였다.


    페이스북에 인수되기 전 까지는 수익모델이 없었고, 얼마 전에 타임라인을 이용한 광고모델을 수익모델로 시작했다.


스타일쉐어


     스타일쉐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패션'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Social  Networking이다.


    사진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인스타그램과 닮아 있지만,  패션이라는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초기에는 수익모델이 없었으나 최근에는 타임라인과 연계된 커머스 모델을 런칭한 것으로 알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XJhI5T1K8E


바풀


    바로풀기의 비즈니스 모델은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모르는 문제를 올리면, 해당 문제를 풀 줄 아는 선배나 또래가 문제 푸는 과정을 사진/동영상으로 도와주는 부분이다.


    바로 풀기가 존재하기 이전에는 공부를 하다가 어려운 문제를 발견했을 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역시 특정 콘텐츠에 집중하여 생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이민희 대표한테 물어봐서  업데이트해야겠다;


새벽 3시에 신혼여행지에서 메시지를 주신 이민희 대표님, 바풀의 수익모델에 대한 설명


https://www.youtube.com/watch?v=4B8I3s1q_XY

7) 특정 고객들의 아쉬움을 해결한 것이 BM이 된 사례


비트윈


    비트윈의 비즈니스 모델은 커플 둘만이 소통할 수 있는 Private SNS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이 수요에 대해서는 꽤 일찍 접하게 되었는데 예전에 친한 해커가 싸이월드 계정 몇 개를 해킹했었던 적이 있는데 생각 보다 많은 커플들이 싸이월드 사진첩에 권한을 조정해서 둘만의 사진을 올려두는 것을 보았던 것 이었다. ( 20대 초반에 원치 않게 수많은 커플들의 섹스 사진을 봤을 때 그 충격이란.. )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일정과,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사진/동영상과,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메신저가 있었으면 했던 커플의 가려운 점을 긁어 주면서 커플들이 가치 있게 느끼게 하는 것이 비트윈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현재 구현되어 있는 수익모델은 메신저에서 사용하는 스티커/이모티콘을 구매하는 것과, 상대방에게 기프티콘 등을 통해서 선물하는  것, 그리고 커플들을 대상으로 이벤트/프로모션을 하고 싶은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것 정도로 보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nj-MHwbkTJM



이음/코코아북


    이음과 코코아북의 비즈니스 모델은 온라인을 통한  '소개팅'으로 아주 간단한 정보와 몇 개의 사진을 하루 한번 특정 시간에 배달한 후 서로가 맘에 든다고 하면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쓸쓸하고 외로운데 딱히 주변에 소개팅을 해줄 만한 커넥션이 없거나, 내 주변에 있는 인력 POOL을 넘어서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경우 아주 적절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수익 모델은 '좋아요'를 하기 위해서 쿠폰을 사야 하고, '연락처  확인'을 위해서 결제를 해야 하며, 더 많은 이성의 사진을  배달받고 싶은 경우에도 결제를 통해서 해소할 수 있다.



BM 2탄은 사례 중심으로 다뤄 봤다.


온오프믹스 사례도 들어가 있으며 다뤄진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아는 곳이라서 관련된 영상까지도 찾아서 넣어 봤다.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구상할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다.


( 여기에 다뤄진 회사 대표님들 중에  업데이트해야 할 내용이 있으신 대표님들은 메시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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