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잇 테이블, 그 첫 번째 이야기
봉금의 뜰에서
그레잇 플레이어,
인생여행자 황정연
들깨대 냄새가 이런 거란 걸 할머니는 아셨겠지?
사십 년을 살아왔는데 난 오늘에야 알았다.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지 간간히 느끼는 요즘.
공연 한 편을 무대에 올리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지
대추차 한 잔을 상에 올리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지켜봐야 하는지
당근 한 개를 밥상에 올리려
얼마나 많은 분주함을 밭에 뿌려야 하는지
나는 몰랐다.
내일도, 모르는 게 투성이인채 하루를 보내겠지.
그래도 모르는 걸 아니까
좀 더 보이겠지, 좀 더 들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