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듯 짓는 시 한 편
졸졸졸 흘러가는 시냇물을 가로질러
돌덩이가 조로록 놓여있다
윗면이 평평해서 딛기에 좋은 돌들이
친구인 듯, 형제인 듯 놓여있다
첫걸음을 내딛고 돌덩이 하나를 얼결에 밟아낸다
다음 걸음, 다시 다음 걸음
어느 순간 알아챈다
내 마음, 자기 혼자 다음 돌덩이, 그다음 돌덩이로 가있구나
추슬러서 데려온다
지금 서있는 이 돌덩이로
어느 순간 알아챈다
내 마음, 자기 혼자 지나온 바로 전 돌덩이, 그 전 돌덩이로 가있구나
추슬러서 데려온다
지금 서있는 이 돌덩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