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영화, 드라마, 맛집 ...
기대하면 실망하게 된다.
애시당초 기대하지 않는게 맘 편하다.
걱정과 염려를 해두면
막상 그런 일이 벌어져도
충격이 덜하니 무겁게 쌓아놨다-
불안함을
그렇게 살으니
상처받을 일은 적었지만
기쁠 일도 없고
삶에 생기가 사라졌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
죽어가는 그 병이 생각났다.
딱딱하게 굳는건 몸만 아니라 마음의
근육도 마찬가지인 듯 -
부드럽고 유연하지 못한 근육들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지더라.
이렇게해도 부서지고
저렇게해도 썩어진다면
차라리 확 불채우는건 어떨까?
얼음이 녹는, 봄을 맞이하며
내일 무언가 즐거운 일이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삶을 청해보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