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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보 Nov 13. 2015

굿, 닥터

넘어지고 다쳐서 상처가 생기면 우리는 "흉 졌다"고 한다.

보기 싫은 것, 이란 느낌이 강하다.

상처를 보면 그때의 아픔이 생각나니 상처는 흉한 것, 보기 싫어 것이 된다.


아프다.

그래서 기억한다. 그런 행동은 상처를 남긴다고.

모든 일을 경험을 통해 알 필요는 없다. 모든 아픔을 다 경험해 볼 필요도 없다.

그러니 내 상처를 숨기기보다-

사랑하는 이들이 같은 상처를 받을 것 같으면 알려주는 게 어떨까?


'그때 내가 그랬어. 그래서 이렇게 아펐어. 너는 안 아펐으면 좋겠어.'


꺼내 보여주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상처를 드러냈기에 여러 방법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누군가 당신에게 상처를 드러냈다면, 귀 담아주었으면 한다.

당신을 위한 일이자 상처 입은 자를 위한 일이며

상처가 보기 흉한 '흉'이 되지 않도록, 새 살이 돋도록 하는 방법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모두,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상처받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굿닥터, 마지막회, 양보 손글씨





화려하고 멋지기만 한 주인공들로 대리만족을 삼는 드라마도 좋은데

이렇게 조금은 부족하고 그래서 자주 넘어지지만, 희망을 주는 주인공이 있는

따뜻한 드라마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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