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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osh 직장인 4시간전

무비자 중국 여행과 나의 귀찮음

행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지만, 잃는 것도 없으니…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에 “중국비자 없어도 됩니다.“라는 영상이 떠서 시청하게 됐다. 평소에 다도에 관심이 많았기에 중국의 갑작스러운 무비자 정책은 나에게 흥미로운 소식이었다.

 경덕진을 한번 가봐야 하나, 운남을 한번 가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괜스레 잠시나마 내 마음이 들떴다.

 학부시절 중국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아쉽게 탈락해서 못 갔고, 이후에 여행으로나마 가볼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비자 발급의 귀찮음과 까다로움 때문에 여태까지 가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중국은 여러모로 나의 마음속에 신기한 국가로 남아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 너무 큰 국가 면적, 같은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시차를 사용하는 그런 나라가 어렸을 적 나에게는 신기한 국가였다.

 가장 신기했던 기억은 무한도전에서 중국 사막에 나무를 심으로 갔었는데, 지구온난화와 같은 생태환경은 나에게 중요치 않았다. 어렸을 적 나에게는 중동과 아프리카에만 있을 줄 알았던 사막이 중국에도 있었다는 게, 같은 아시아에도 있다는 게 신기했다.


 현실로 실현되지 않고, 이상적인 상상으로만 있을 때, 그 상상은 환상이 된다. 중국도 나에게 그러한 국가였다. 중국 내 많은 사건사고들, 중국의 역사들, 중국의 대륙의 차문화들, 같은 중국이지만 다른 중국어를 사용하는 중국 사람들, 같은 중국이지만 다른 생태 환경은 나에게 환상과 같이 야릇하고 신기하게 다가왔다.

 나에게는 경덕진의 개완과 찻잔, 의싱의 자사호와 운남•푸젠 성•광둥 성•소수민족의 차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중국에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중국은 아직까지도 나에게 환상과 같은 국가로 남아있다.

 죽기 전에는 경덕진, 의싱을 가보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가기 참으로 귀찮고, 한국으로 수입된 제품들로도 족하다고 느낀다.


 귀찮음은 참으로 무서운 병이다 병


*사진 출처 : https://m.youtube.com/watch?v=nyOOy7jDda0 중 ​일부


* 추천곡 : 녹황색사회 <これからのこと、それからのこ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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