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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즈 캣츠아이(드라마)에 대한 짧은 이야기
재미있는 드라마
by
Prosh 사회인
Sep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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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에 빠져있다. 특히 일본 드라마에 푹 빠져있어서 곤란할 정도다.
그중 <키사라즈 캣츠아이>라는 드라마를 봤다. 본 드라마는 ‘치바현 키사라츠시‘라는 시골 청춘물이다.
ー내용은 흔한 남성 청춘물, 옴니버스 형식.
시골에서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의외로 흥미진진했다. 시골 출신인 나에게는 흥미진진하면서 진부했다.
이 진부함은 드라마의 대사, 배우의 연기와 같은 레퍼토리와 드라마 자체의 질적인 부분에서 오는 게 아니라 시골 배경, 즉 목가적 플롯의 문제이다.ー<키사라즈 캣츠아이>가 목가적 플롯을 사용하지만, 나는 목가적 플롯 그 자체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시골에서 두드러지는 사회적 문제점은 ‘취직난’, ‘시골의 갈라파고스화‘, ‘대도시와의 대비’ 정도가 있어 보인다.
예전에 네팔의 승용차 안에서 대부와 문학 이야기를 하던 도중, 그는 나에게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관해서 설명해 주었다.
ー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 명사화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에 대한 폭로’에 관한 이야기를 해줬다.
예를 들어, 나와 대부가 네팔 노동자의 최저임금이 낮은 것을 그저 말로 하는 것과 달리 문학적 텍스트가 된다면
-> “여기 시간당 최저임금이 얼만 줄 알아요?”
“얼만데요?”
“@@ 원이래요”
“헐 우리나라보다 너무 낮은데?”
ー라는 문학적 텍스트가 됐을 때, 우리는 현실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반대로 문학은 우리에게 문제점을 폭로한다.
이 말을 한 이유는 <키사라즈 캣츠아이>가 나에게 시골의 현실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시골 내의 깡패들과 범죄를 묵인하는 그 키사라즈의 사회, 취업이 어려워서 도둑질을 결심했다고 말한 남성, 은연중에 도시와 시골을 비교하는 언행
ー이 모든 것들은 시골의 ‘취직난’, ‘시골의 갈라파고스화‘, ‘대도시와의 대비’의 현실을 <키사라즈 캣츠아이>가 폭로해 줬다.
<키사라즈 캣츠아이>는 코믹하다. 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코믹함 뒤에 잔인한 현실이 폭로되었다.
현실 폭로를 발견할 때마다 재미있지만, 씁쓸하다.
아무튼!
키사라츠!!
캣츠!
냥!
캣츠!
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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