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주체성’으로 본 조선 시대 회화부터 한국 현대미술 거장 ‘김환기’, 현존작가, 신진작가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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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문 형식으로 서술함.
미술 작품명은 <> 표기함
전시회는 [] 표기함.
본 글은 8부작임을 알림.
나는 어떻게 한국의 미술과 만났을까? - 오주석 선생과 철학과 선생님들과의 만남
저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 2017년 모학과(현재는 학과 이름이 바꼈습니다.)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그 학과 자체에서는 보육교사밖에 할 수 없었고, 원래 하고 싶었던 사회복지사는 연계 전공만 하면 됐습니다. 그래서 학과 공부에 싫증도 났고 성적도 잘 안 나와 당시 가입한 인문학 동아리의 철학, 문학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 그것만 공부했습니다.
‘조지 오웰, 알베르 카뮈, 사르트르, 버드런드 러셀’은 진한 여운을 주었고, 2018년도 1학기에 철학과 수업 9학점을 듣게 됐습니다. 그 중 J선생님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수업이 있었는데, 이 수업에서 J선생님은 ‘故 오주석 선생’의 저서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을 사용했습니다.
당시 서양사상에만 관심 있어 ‘뭐야 동양철학, 동양 사유방식으로만 그림을 가리키겠네. 재미없겠다.’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면서 첫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하지만 오주석 선생의 ‘미학’적 그림풀이와 J선생님의 ‘동양철학’적 그림풀이 수업방식은 지루하다는 생각을 180도 바꿔줬습니다.
특히 조선의 美, 수묵화의 美는 강한 인상을 줬습니다.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의 그림은 새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왜냐하면, 서양화에서 나올 수 없는 붓 터치, 수묵의 색, 동양의 이상세계는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가 개인 사정으로 2018년도 2학기에 휴학하고, 2019년도에는 군대에 갔습니다. 군대에 가서도 공부를 놓지 않았습니다. 일본어 공부, 소설책, 마루야마 마사오의 책, 마르크스의 자본론 등등을 읽고 2021년도 3월에 전역했습니다.
21년도 2학기 때 복학 후 그 학과에서 더는 얻을 게 없다고 생각해 ‘철학과’로 전과했습니다. 전과 후 학과전공 수업을 듣게 됐는데 JM선생님의 수업에서 ‘백자와 김환기 화백’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평소 조선 시대 회화에만 관심 있어서 ‘저게 왜 아름다움이 있을까?, 저게 왜 미술 작품일까?’ 생각만 들어 어느 날 JM선생님께 “이게 왜 미술입니까?, 이게 뭐가 아름답습니까?”라고 물었는데, JM선생님께서 “백자와 현대미술은 그 자체에서 말해주는 게 아니에요. 문맥을 잘 봐야 해요.”라고 답해주셨습니다. 그 순간 머리가 ‘띵’해졌습니다. 왜냐하면 ‘문맥을 못 본다 = 공예, 작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라는 의미였습니다. 그 이후 무언가에 홀린 듯 한국 현대미술과 공예와 관련된 책을 대학교 도서관에서 주야장천 읽었습니다.
공부했을 당시 운 좋게 문화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전]을 실시해 ‘노수현, 김환기, 장욱진, 천경자, 이응노, 권진규, 박서보 등등 화백’들의 작품을 8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왔던 공부와 이때 작품 감상이 원동력이 돼 OO여고 학생 대상 비공식 도슨트를 하게 됐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소개될 ‘수화 김환기’도 이 전시회를 통해 더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우리나라의 신진작가도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출신 유명 화백, 유명 작가들은 유명세와 밀어줌이 있지만, 신진작가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일례로 혼자서 or 일행들과 함께 신진작가의 작품전을 관람했을 때 작품이 특정 화백과 비슷해 보이면 “뭐야 이 사람 모 화백과 비슷한데? 별로다.” 하거나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보여줄 때는 따로 사색하지 않고, 재미만 보고 지나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유하영’, ‘성다솜’ 작가가 완전히 바꿔줬습니다. ‘유하영 작가’의 <안식처>는 자연물 + 인공물의 조화와 스토리텔링, ‘성다솜 작가’의 <식물공동체>는 마치 ‘내가 자연 속에 있는 듯한 환상’과 작가의 스토리텔링이 너무 좋아 여러분께 소개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