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술 작품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봐야 할까?

우리는 안목이 깊고, 넓고, 높을까? 우리는 멀리 볼 수 있을까?

by Prosh 사회인

우리는 미술 작품을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봐야 할까? - 과연 순수하게 그림 그 자체로 볼까? 우리는 안목이 깊고, 넓고, 높을까? 우리는 멀리 볼 수 있을까?


문화 예술의 전당에서 실시한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전]에서 대중들이 미술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음미하고 기분 좋게 감상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전시 작품을 만지려는 사람, ‘이중섭 화백 - <꽃과 노란 아이>’, ‘천경자 화백 - <전설>’에서 시큰둥한 사람들이 그림 가격을 말해주면 없던 관심이나 의미를 갑자기 찾기 시작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중 제일 흥미로웠던 일은 친구와 함께 전시장을 가서 <꽃과 노란 아이>를 보았을 때, 근처에서 장난치는 아이와 바라보는 어머님이 계셨습니다. 그때 제가 다 들리게 “이 그림이 25억쯤 하지?” 말하니 어머님께서 “헉”하시더니 아이를 말리고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미술과 자본의 관계는 현대에 와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자본주의 세상에서 작가들도 작품을 팔아야 생계가 유지되니까요. 그런데 최근 미술을 재테크 수단으로 즉 미술을 ‘경제적 수단’으로 본다는 게 참으로 아쉽게 합니다. 특히 김환기 화백의 <03-ll-72 #220>을 그저 ‘한국에서 제일 비싸게 팔린 작품’ 수식어는 참으로 아쉽습니다. 작품의 ‘자본력’만 보는 것이 아닌 김환기의 삶을 알게 된다면, 김환기의 ‘점’의 뜻을 알게 된다면 더욱더 재미있을 건데...

이러한 자본적 수식어와 흐름은 美의 향기를 달아나게 한다고 생각하며, 이번 발표에서는 이점을 최대한 배제하며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전]이 끝난 후 문화 예술의 전당에서 지역 청년 화가 작품전을 실시했는데, 여태까지 수차례를 가봤지만, 혼자서 혹은 일행들을 제외한 관람자들은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있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심지어 혼자서 2시간 동안 관람한 날도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전]과 비교했을 때,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전]은 유명 화백들의 작품을 전시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명 화백들은 어떻게 보면 유명 브랜드와 같으니까요. 하지만 '지역 청년 화가 작품전'에 참가한 신진작가들처럼,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라고 해서 등 외시 하는 태도는 ‘미래를 보지 않는 행위’와 ‘자라나는 새싹을 돌보지 않는 행위’와 같습니다.

“오버하는거 아니야?”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 청년 화가 작품전'의 작품들은 아직 저평가된 신진작가의 작품이니까요. 하지만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박수근 화백’ 또한 당대 전람회에서 상을 받거나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현재와 같이 높은 ‘작품평가’를 받지 못했고, 그들이 생을 마감하고 나서 30~60년 뒤, 2000년도 이후에 들어서 고평가를 받는 작가들입니다. 이렇듯 제가 보았던 청년 작가들이 ‘수년 뒤 유명 화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진작가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거나 보지 못한 작품 즉 앞으로도 보여줄 수 있는 ‘카드’가 많기 때문이죠.

이번 발표에서는 조선 시대 회화, 한국의 현대미술의 전설 ‘김환기’, 현재도 작품을 만들고 있는 ‘사석원’, ‘고상우’ 작가, 미래를 이끌어나갈 신진작가들까지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발표는 보편적인 한국미술 소개가 아닌 발표자의 시각에서 한국미술의 ‘美의 향기’를 최대한 살려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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