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향한 3년의 실험, 그 치열한 기록을 시작합니
2022년 마흔둘, 나는 번듯하게 다니던 직장을 퇴사했다.
두 번째 선택이었다. 사람들이 인정하던 야놀자 자회사 대표를 그만두었고, 중장년 리크루팅 회사의 부대표라는 직함도 미련 없이 내려놓았다. 스스로 선택한 일이었다. 두 선택 모두 내 길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야생은 녹록지 않았다. 생각해 놓은 일은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마음의 크기가 문제인지, 능력의 한계인지, 시장의 변화 때문인지. 마음은 점점 더 복잡해져만 갔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던 지하철 안에서 한강을 바라보다 문득 생각에 잠겼다.
'그냥 여기서 생을 마무리해도 되지 않을까?'
세바시 출연, 다양한 언론 소개, 사람들의 인정... 20대부터 다양한 경험과 성취가 있었고, 그 정도 했으면 더 기대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마음 속으로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보기 시작했지만 그 무엇도 이유가 되지 못했다.
내 마음은 담담했고, 차가웠다.
그런데 그 허무의 끝에서, 단 하나의 미련이 발목을 잡았다.
내 인생 30대를 바친 ‘하고 싶은 일로 살 수 있는 프로세스’를 제대로 남기지 못했다는 것. 온전히 내 마음의 소리를 따랐던 10년을 바친 치열함이 그저 흩어져 버리는 것이 아쉬웠다. 아니 두려웠다. 그 문제는 아직 세상 누구도 명쾌하게 해결하지 못한 숙제였고,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숙제였다. 이 숙제를 끝내지 못한 찝찝함을 안고 생을 마감할 수는 없었다. 죽음을 생각하고 나서야 수많은 가짜 속에서 '진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작은 미련 하나가 내 마음의 전부가 되어 다시 시작할 동력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마흔셋의 나이. 2023년부터 지금까지 3년 동안 다시 바닥에서 시작했다. 목표는 단 하나, '하고 싶은 일로 살 수 있는 프로세스'를 완성하는 것.
- 총 261권의 독서와 무식하게 대부분의 내용을 필사하는 책 정리 114권
- 지난 9월부터 시작한 1:1 컨설팅 70명 그리고 특강 4회
- 트레바리 ‘하고 싶은 일 찾기’ 총 21개월의 커뮤니티 실험
- 지난 20개월, 총 22명 참가, 총 160시간 모두 다른 내용의 커리큘럼으로 진행한 ‘마이워크 프로젝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은 그 프로그램의 첫 번째 실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구본형 스승님의 말씀처럼, 나는 3년 동안 프로세스를 만들고 스스로를 다시 세우며 실험했다. 그리고 이제 그 실험의 결과물인 ‘하고 싶은 일로 사는 법’을 공유하려 한다.
내가 배운 지혜가, 자신과 일의 가능성을 믿고 '하고 싶은 일'로 간절하게 살고자 하는 분들에게 가닿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그분들의 삶이 조금 더 하고 싶은 일에 가까워지길 바란다. 나는 그들에게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는 안내자이자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만약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면, 당신의 발목을 잡을 단 하나의 '미련'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