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요즘 독감이 유행이라고 한다. 평소에 나는 사회 뉴스를 잘 챙겨 보지는 않는 편이라 잘 느끼지 못 하고 있었다. 특히나, 요즘은 집단에 속해 있지도 않다 보니 더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은 지난주에 독감 주사를 맞았고, 남편과 나는 오늘 독감 주사를 맞았다. 주사 맞은 팔이 조금은 뻐근하다. 점심은 남편이 좋아하는 칼국수를 먹었다. 남편은 해물이 들어가 있는 해물 칼국수를 좋아하지만, 바지락 칼국수 음식점이었다. 요즘은 해물이 들어간 칼국수를 파는 음식점을 찾기가 힘들다. 남편 말로는 아무래도 해물은 손질이 번거로워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사실, 난 칼국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오늘 아주 오랜만에 칼국수를 먹어 그런지 맛있게 잘 먹었다.
기온이 낮아서 쌀쌀하기도 했지만, 햇살이 좋아서, 걷기에도 좋았다. 동네의 골목 골목을 걸으면서 남편의 작업실로 돌아왔다.
브런치에 오늘 행운글을 쓰기 위해 로그인을 하니, 첫페이지에 안내 되고 있는 '무명작가 기획출간 성공기' 글을 읽었다. 브런치에 글을 쓰고 계신 분들, 브런치 작가님들은 책 출간의 꿈을 가지고 계실 것 같다. 이미 출간한 작가님들도 브런치에 계속 글을 쓰고, 연재를 하고 계시기도 하다. 출간한 작가님들은 브런치 연재글일 모아 다시 책으로 출간 하시기도 하는 것 같다. '무명작가 기획출간 성공기' 작가님은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하나의 주제로 글을 썼다고 하신다. 출판사의 처음 피드백은 성격이 중복 되거나 유사한 에피소드들은 제외시키거나 합쳐서 다시 원고를 써 달라고 했다고 한다. 개인 산문집, 에세이를 출간하기 위해서는 같은 주제 아래 충분한? 에피소드가 필요한데, 보통 45개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공백을 제외하고, 글자로만 거의 75,000자를 썼다고 했다.
행운100일의 경우, 평균1일 글자수가 1000~1200자 수준이며, 100일 동안, 10,000~12,000(만자~만이천자)자를 쓴 셈일텐데, 책을 한 권 출간 하기에는 한참 모자란다. 즉, '택도 없다'는 말이다. 하루 2천자 수준으로 1년 동안 거의 매일 글을 쓴다면, 책 출간 가능성의 기본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계산이 되었다.
'이 세상에는 숨은 고수들과 조용하게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오늘 또 했다. 난 한가지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과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다. 여러가지를 동시에 잘 못 하는 편이다. 스마트폰 때문에 갈수록 산만해지고 있는 현상을 발견할 때면, 마음이 좋지 않다. 언제부터 돈 버는 일을 시작하게 될 지 모르지만, 그때 과연 나는 '무명작가 기획출간 성공기' 작가님처럼 매일 글을 쓸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다. 백수 상태인 지금도 행운 100일 글쓰기가 버거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독서와 글쓰기는 한 세트라고 한다. 진짜 맞는 말이다. 내 개인적 기준으로, 책을 많이 출간한 작가님들은 크게 3분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대적으로 책 읽기를 좋아해서, 툭 치면 글 쓸 거리가 많은 부류와 한 분야의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 전문가 집단,과 엄청난 의도적 노력으로 책읽고, 글을 지속적으로 쓰는 부류이다. 공통점은 좋아하든, 싫어하든, 하고 싶든, 해야만 하든, 엄청 읽는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활자중독증상을 가진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나에 대한 내 스스로 평가는 C학점 또는 D학점 정도라고나 할까? F가 아니라서, 행운100일도 용감하게 시작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책을 출간할 수 있을지?' 알게 된 것에 만족하려 한다. 작은? 시작이지만, 직접 글을 써 보면서 가능성과 구체적 생각도 해 볼 수 있기 되어 기분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