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2일

2025-8-24-일

by 코리아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아마도 4살 또는 5살 무렵으로 기억한다. 물고기를 키우기로 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한 번 정도는 물고기 키우기 시도 또는 경험을 가지고 있으리라 예상한다. 물고기를 가족?의 일원으로 같이 한지가 7년에서 8년이 되어 간다. 그동안 죽어서 우리 가족의 곁을 떠난 물고기들도 꽤나 된다. 기억을 다 하기 힘들다. 금붕어는 기억난다. 금붕어는 상위 포식자 정도 되는 물고기에 뜯겨 죽었던 것 같다. 현재 우리집에는 어항이 3개이다. 왜냐면, 3종류의 다른 물고기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 물고기로 알려진 비파(pleco, plecostomus, 플레코토무스), 대표적인 열대어이자 관상용 소형 물고기 구피(Guppy), 화려한 색상과 모습의 베타(Betta splendens)이다. 비파가 가장 오래 함께 살고 있는 물고기이다. 생존본능이 강한가 보다. 2마리 모두 잘 크고 있고, 그 중 한 마리는 너무 커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아주 큰 한 마리는 현재 어항이 좁아 활동이 제한적이라 사는게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구피를 키우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관상용으로도 좋고, 번식력도 좋기 때문이다. 근데, 우리 집에서는 번식은 하지 않았고, 자주 많이 죽었던 물고기 종류 중 하나이다. 현재 구피 6마리도 10마리중에서 살아 남은 나름 생존력이 강한 놈들이다. 작년에, 같은 사무실에서 일했던 젊은 친구가 분양해 준 물고기들이다. 다음으로 베타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 중, 생명 과학 수업을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때, 받았던 물고기이다. 딸, 아들이 각각 한 마리씩 받아와서, 각각의 어항을 준비해서 키웠는데, 한 마리는 작년에 죽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어리다고 남편이 먹이 주고, 어항 청소 해 주고 했다. 지금 5학년이 된 녀석들은 고양이, 강아지, 햄스터, 도마뱀을 키우자고 떼만 쓰지, 이미 함께 살고 있는 물고기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래서 계속 남편이 물고기들의 대부노릇을 하고 있다. 남편은 꽤나 물고기들 밥을 잘 챙겨 준다. 아침과 저녁으로. 그렇지만, 청소는 주기성이 없는 듯 하다. 보통 1주일 한 번은 청소해 주라고 하는데, 너무 힘든 일이다. 물고기 보는 물멍만 즐기는 내가 감히 청소 해라 마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데, 오늘 청소를 했다. 그래서, 넘 깨끗한 어항 속의 비파, 구피, 베타를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물멍으로 잠시라도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갖는다. 남편, 고마워요!

KakaoTalk_20250823_172731167_02.jpg 청소 끝! 물멍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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