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의 하루 루틴이 궁금하세요?

만50세 N잡러의 하루 – 2편

by 코리아앤

실업자, 백수의 생활에서 차고 넘치는 것이 시간이라는 생각을 보통 많이 한다. 또는 모순적으로, 시간 많은 백수가 제일 바쁘다는 말도 한다.

illustration-vector-graphic-cartoon-character-time-is-money_516790-455.jpg 우리 개인들에게 시간이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 가는데 생존을 위해서 대부분의 개인들은 돈이 필요하다. 개인 브랜드 또는 기술, 재능을 가진 개인들 경우, 요즘은 많은 플랫폼을 이용해서 오래 전 물물교환의 방식과 유사하게 개인들과 직거래를 통해 돈을 벌어 생존, 생활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 많은 다수의 개인들은, 나를 포함하여, 무형의 법인들(법에 의해 독자적인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 인정되는 단체나 기관)에 소속되어 개인의 시간과 노동을 교환하여 돈을 번다. 소속이 된 경우, 몸과 마음이 자유롭기는 쉽지 않다. [아주 가끔 만날 수 있는 또라이(정중한 표현으로는 개성이 강한 사람, 자유로운 영혼,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사람, 엉뚱한 사람, 파격적인 사람, 비범한 사람 등) 또는 경제적으로 이미 자유로운데, 사회 생활에 소속이 필요하여 취미로 일하는 사람들 제외하고는] 이런 관점에서 실업자, 백수는 자유롭게 사용할 시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모순적으로 백수가 바쁘다는 말은 조금 부정적 시각으로, 시간이 돈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몸빵을 하다 보니, 바빠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으로는 해보고 싶었거나, 해보지 못했던 시도, 경험들을 하다 보니 진짜 바쁠 수도 있다.


아직은 신선? 상태 수준의 실업자, 백수 생활자인 나의 하루와 한 주 루틴을 세상에 공표하려 한다. 자의든 타의든 백수의 정체성으로 현재 살아 가고 있는 백수 공동체의 위상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무게감 있는 공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day1.jpg 루틴의 핵심은 하루

실업자가 된 나의 하루와 한주는 몇 가지의 활동들로 구성되어 규칙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6시 기상, 중국어 연습, 마음근육 강화용 필사, 구직활동, 운동, 책읽기, 글쓰기, 신랑이랑 점심 같이 먹기, 산책하기, 유튜브 최애(구독하는) 프로그램 시청하기, 멍 때리기, 모임 참석하기, 가족들과 만찬? 즐기기이다.


루틴 활동 중에서 몇 가지만 이야기하려 한다. 백수 생활의 최대 달콤함은 늦잠이지 않을까? 근데, 그런 최고의 즐거움을 왜 나는 누리지? 않고 6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몇 가지 이유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는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 나는 습관 때문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밤 9시에 불 끄고 자는 부모님 아래서 자랐다. 그래서, 대학 들어가 친구들과 늦은 시간 술 먹고 놀거나, MT(membership training)에 참석해서도, 초저녁이면 졸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의 절친 친구들은 내가 졸기 시작하거나, 내가 집에 가자고 파토내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아야 했다. 회사원 생활하면서는, 생존하기 위해, 늦은 시간의 술자리에서도 깨어 있을 수 있게는 되었다. 두번째 이유는 나는 아침형 인간 생활 방식이 나와 더 맞았다. 아침 시간에 집중이 잘 되기 때문이다. 50세가 된 지금은 갱년기 증상까지 있어 수면의 질도 이전 같지 않다. 똘망똘망한 상태의 에너지 충만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자고 일어난 아침에 에너지 10000렙 느낌이다. 그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규칙적인 회사 생활도 6시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나에게 아침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난 6시에 일어나고 있다.

routine.jpg 나에게 아침시간은 소중하다

마음근육 강화용 필사란 무엇인가? 하면, 실업자는 불안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태이다. 요즘 인기 프로 중 하나인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소개되는 개인들의 마음가짐과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면, 불안감이 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는, 특히나 요즘 같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개인들에게는 뭘 하고 있든, 안 하고 있든 불안한 마음이 있다. 게다가, 기업들은 공포마케팅으로 개인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도 그런 환경에 살아가고 있는 일인이다. 나는, 앞에서 언급한 또라이 기질도 없다. 그래서, 마음근육 강화용 필사란, 나를 칭찬하고, 응원하고, 잘 할 수 있다고 세뇌하고, 주입하고, 강요하고, 설득하는 활동이다. 나름 효과가 있다. 그러니, 출판시장에서도 그런 필사책들이 꾸준히 기획되어 판매되고 있는 것 같다.


다음으로, 울 신랑과 같이 점심 먹고 산책하기이다. 벌써부터 우리 부부의 달콤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오늘 글에서는 달콤함이지만, 시리즈 중 언젠가는 전생에서, 현생에서도 원수 관계로 느껴지는 우리 부부 이야기가 있을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난 남편이란 단어보다 신랑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신랑이라고 부르면, 내 편으로 만들 가능성을 법적 부부로 살아가는 동안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제발!! 신랑은 전업화가이다. 순수예술 분야이다. 돈과는 거리감이 있는 직업임을 알고 결혼했다. 난, 용감했다. 젠장!!

창작을 하는 개인들은 거의 혼자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프로젝트 성격의 공동 작업들을 하는 경우들도 있겠지만, 신랑은 주로 작업실에서 혼자 작업을 한다. 작품들이 준비되면, 그룹의 한 일원으로 그룹 전시회 참여하든, 갤러리 초대받아 초대전을 하든, 우리 돈 투자?해서 개인전을 한다. 그 작업실에서 우리 부부는 도시락, 때론 컵라면, 다른 소소한 음식들로 점심을 같이 먹는다. 더위가 찾아오기 전에는 산책도 같이 하면서, 주로 아이들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이야기를 했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듯이, 우리 부부의 함께 하는 점심 시간은, 지금 실업자인 이 시간의 좋은 점이 아닐까? 부부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은 짐작이 되겠지만, 점심 먹는 매일 매일 즐겁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시죠? 맞습니다.

pngtree-illustration-wind-couple-dating-park-walk-vector-elements-image_1093715.jpg 함께 가면 오래 멀리 갈 수 있다고 한다.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읽고 글쓰기 활동이다. 매일 하지는 않지만, 규칙성을 가지고, 한 주 동안 일정한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활동이다. 어쩜 이 시간이, 싫든 좋든 100세 시대를 살아 가야 하는 나에게 미래 내 인생을 채워 줄 씨앗을 뿌리는 시간이라는 강한? 느낌이 든다. 여하튼 좋다.

reading writing.jpg

PS: 다른 나의 루틴 활동이 궁금하실까요? 답글 주시면, 2탄도 준비해 볼게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