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실업자 생활이 시작 되었다

[만50세 N잡러의 하루-1편]

by 코리아앤

백수의 정의를 구글에서 찾아보았다. 백수(白手)는 만 19세 이상인 성인이면서 직업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정확한 의미는 근로 능력이 있지만 일정한 수입이 없는 모든 사람을 지칭한다. 현재 나는 넓은 의미로는 백수이고, 좁은? 의미로는 실업자라 생각된다. 실업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다행히 수입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50세 N잡러의 하루 시리즈를 시작하려 한다. 실업자라고 했다가? N잡러라고 했다가?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느끼기에 뜻밖의 상황 때문에 정신이 오락가락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싶다.


지금 젊은 세대에 비하면 운 좋게도 졸업하기도 전에 대기업이라고 하는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이후, 몇 차례 회사를 변경하면서 25년 넘게 사회적으로 회사원이란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왔다. 요즘 세대 기준으로는 늦은 것도 아니겠지만, 내 세대에 비하면 나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늦은 나이에 아이들 출산하면서도 회사원 정체성을 유지하며 나의 삶을 살아왔다. 지난 12년 동안은, 회사원 중에서도 일하는 엄마라는 워킹맘이란 부정체성?도 추가하면서 회사원으로 살아왔다.


사회적으로 회사원 정체성 & 워킹맘 부정체성

현재 회사원은 아니지만, 나는 여전히, 엄마이고, 아내이고, 주부이고, 우리 부모님의 딸이고, 시댁의 며느리이고, 우리 동생들의 누나와 언니이고, 남사친(남자사람친구)과 여사친(여자사람친구)의 친구이고, 구직자이고, 느슷한 연대의 한 사람으로 내 삶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내 삶의 하루 동안, 특별한 일 없는 일상에서, 특별한 일이 있는 하루에서 각 역할에 필요한 일들을 하며 살아 가고 있기 때문에 N잡러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회사원 일을 할 때는 돈 때문에 싫든 좋든 회사원의 일이 우선순위가 높았지만, 지금은 다른 역할들의 우선순위가 높아지면서, 돈이 아닌 다른 보상과 의미들로 뜻밖의 실업자 생활의 하루하루를 잘 살아 보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브런치에 글쓰기이다. 언젠가는 내 브랜드의 생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램의 시작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글쓰기는 가능하겠다는 매우 주관적인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에 글을 쓰는 동안, 다시 돈을 벌 수 있는 업을 시작하기 전의 일상 또는 이벤트와 내 삶의 긴 시간을 차지해온 회사원의 삶 중에서 기억하고 싶은 크고 작은 사고, 기쁨, 슬픔, 아픈 기억들을 얼굴에 철판 깔고 브런치에 발행해 보기로 했다. 앞으로 10주 동안 매주 일요일 저녁이 마감이다. 오늘은 시작이라 나에 대한 믿음이 10000렙이다. 글쓰기가 지속되는 동안 계속 10000렙 유지되기를 기도하면서. 아멘!!

이런 시도를 가능하게 해 주신 창밖은 여름 글쓰기 모임에 감사를 드립니다.


PS : 다른 아주 큰 바램이 있다. 난 똥손이라 손으로 하는 것을 잘 못 한다. 똥손을 금손으로 훈련시켜 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훈련을 받고 싶다. 손으로 하는 분야는 다양해서 뭐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아주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똥손2.png 지금은 똥손이지만 언젠가는 금손이 될 수 있다.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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