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9-23-화
요즘 내가 사용하고 있는 시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간은 나에 대한 탐구생활을 하고 있는 시간 같다는 느낌이 든다. 부정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많으니 안 해도 되는 생각을 하는구나!" 하지만, 나는 다른 선택을 해서, 나의 탐구생활로 이름을 붙여 보았다. 나에 대한 탐구생활 영역은 아마도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 노래 가사도 있지 않은가?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노래에 나오는 가사이다. 참고로, 다른 가수들도 이 노래를 리메이크 해서 부르기도 했다.
'왜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을까?'
바로 듣는 생각은 나는 인간이고, 본능적인 욕망과 감정의 지배를 피할 수 없고, 세상만물은 항상 변화하는데, 그 변화하는 세상만물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였다. 다르게는 생존하고 위해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예로, 나의 걸음걸이가 떠올랐다. 몇 일 전, 남편과 함께 남편의 작업실에서 점심도 먹고, 오후 시간을 보내고 함께 집으로 걸어 가는 중이었다. 남편의 키가 나보다 크니, 보폭도 넓고, 그래서 걸음이 상대적으로 빠르기도 했겠지만, 나의 걸음이 느린 점도 있었다. 나는 느리게, 아니 편하게, 걷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닐 때는, 회사 사람들로부터 직접적으로 여러번 들었다. 걸음이 빠르다고.
지금 내가 생활하는 공간, 시간, 조건들이 변화 되었기 때문에, 난 편하게, 또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걸었던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나는 느리게 걷는 것이 좋았다. 두리번 두리번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을 둘러 보는 것도 재미있고, 내 짧은 다리의 보폭에도 맞아서 좋았고. 안타깝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나이 들어 에너지가 20대, 30대, 40대보다 떨어졌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럼, 에너지 팔팔하던 시절에는 '나는 왜 그렇게 걸음이 빨랐을까?' 생각해 보았다. 에너지 팔팔해도, 느리게 걷는 사람들도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의 특징 중 하나인 목표 지향적인 성향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먹으면, 웬만하면 저지른다. 성공 확률은 51%라고나 할까? 높은 편이라 생각한다. 물론 내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주로 시도, 공략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행동해서 뭔가 경험치를 얻는 것에 의미를 두는 편이라 저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모두 내 모습이다. 공동체에 피해를 끼치지 않은 조건에서 빠르게든 느리게든 뭔가를 지속적으로 행동해 보는 것은 마음에 든다. 내가 마음에 드니, 기분이 좋아진다. 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