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64일

2025-10-25-토

by 코리아앤

나는 내 또래 친구들보다 아이들의 연령이 거의 10년이 느린 편이다. 현재 우리 아이들 나이를 이미 겪은 친구들 말 중에서 기억나는 것은


"게임, 스마트 폰 아니면, 아이들과 부딪힐 일이 거의 없어"


오늘 아침 스마트폰 때문에 일이 터졌다. 여행 때문에 빠진 학원 보강 수업을 가기 전에 숙제를 해야 하는데, 다 하기도 전에, 스마트폰 잠김이 해제 되는 9시가 되자마자, 아이들은 숙제는 하지 않고 허용된 스마트시간으로 유튜브,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남편과 나, 우리 두사람 모두 아이들에게 소리를 높이게 되었다. 중진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남편과 나는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을 훈련 받아서, 선진국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행동을 받아 들이기 힘들 때가 종종, 아니 많은 편이다. 평상시, 조절하자고 서로에게 이야기를 꾸준히 하지만, 조절이 안 되는 날들이 오늘 아침처럼 생길 때가 있는 것이다.


나는 부모 역할, 엄마 역할이 처음이다. 뭐든 처음 새롭게 하는 일들에는 시행 착오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듯 하면서도, 같지 않다. 아마도, 아이들도 하나의 주체적 개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나, 성장 과정에 있으니, 비슷한 상황에서도 부모와 아이들 관계에서 작용과 반작용이 다르게 작동 되는 것 같다.


아이들과의 갈등, 충돌, 관계 형성에 대한 상담도 받아 보았다. 도움이 되는 말씀과 방법을 얻기도 했지만, 또 새롭게 경험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멘붕이 될 때가 많다.


종종? 아이를 통한 보상 심리로 아이들을 다그치는 부모들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부부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남편도 나도 살림이 풍족하지 않는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스스로를 돌보면서 살아 와서 그런지 힘든 상황, 하기 싫은 상황에 대해 투덜거리는 아이들의 태도와 행동을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 같다.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미리 걱정해서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 부부의 막연한 불안과 욕심으로 아이들의 행동거지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아무도 미래는 모르는데...


부모노릇은 어렵다. 아이구야! 어떻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까? 신경을 뚝 끊어야 하나? 하느님의 말씀이 들리는 것 같다. "사랑하라!"

어렵네!! / 출처-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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