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화
많은 현대인들이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스마트 기기들 때문에 거복목이거나, 목 디스크 정상이 있거나, 어깨가 항상 뭉쳐 있거나, 손목이 아프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하는 만성 통증 증상들을 가지고 있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나의 경우, 오른쪽 손목은 아파서 손목터널증후군 치료 수술을 한 번 했고, 어깨는 항상 뭉쳐 있다. 노트북을 이용해서 많은 활동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글을 쓸 때도 노트북을 이용하고 있다. 이런 만성 근육 뭉침 예방과 통증 완화를 위해 현대인들은 컴퓨터 주변 제품들도 다양하게 많이 이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책상, 모니터 높낮이 조절을 쉽게 하는 모니터 암(Arm), 손목 받침대, 노트북 거치대 등등.
나는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편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을 때도 의사 선생님이 말기 상태라고 했을 때, 수술을 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즐겨? 받는 편이다. 침이 놓일 때는 따끔 하지만, 아주 순간이다.
인생 회사에서 출장을 많이 다녔다. 그 당시 건강 관리를 잘 하는 편은 아니었다. 젊음으로 건강 관리를 대신한 듯 하다. 어렵게 출산을 한 이후, 체력이 많이 약화 된 것이 느껴졌다. 일단은 어깨가 많이 뭉쳐 있어 아팠고, 소화기능과 배변 기능도 좋지 않았다.
작정하고, 집 주변의 한의원을 찾아 보았다. 몇 곳을 거쳐 제일 마음에 드는 곳으로 정착을 했다. 마음에 드는 한의원을 찾는 과정에서 조금 황당한 일도 있었다. 한의사 선생님이 60대 이상으로 보였는데, 아픈 곳을 알려 주면 침을 놓아 주겠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이 맥을 짚어 보면서 왜 아픈지 이유를 찾든지, 또는 아픈 곳이 어디인지를 눌러 보면서 어디에 침을 놓아야 효과가 있는지? 판단을 해서 환자를 치료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한의사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 한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느낌은 침을 놓는 행위가 단순 기능공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한의원을 나와서 다시 한의원을 둘러 보니, 그 분은 한약을 조제하는 것에 전문성을 가지고 계신 분 같았다.
내 마음에 든 한의원에 오랜 기간 동안 거의 매주 토요일이면 침을 받으러 갔다. 중간 중간 한약도 먹었다. 한의사 선생님은 나름 개성이 있는 분이셨다. 도사님처럼 머리를 기른 상태에서 묶고 계셨다. 한의사에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이지 않나?! 자신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충만하신 분 같기도 했다. 한약을 조제할 때는 맥을 짚고 말씀을 조금씩 나누었는데, 나와는 통하는 부분이 있어, 만족도가 더 높았을 수도 있다. 그 분의 치료를 받고, 소화기능과 배변 기능은 많이 좋아졌다. 어깨 통증은 항상 어깨를 사용하다 보니, 침이나 부황을 뜨고 나아진 느낌이 있을 때도 있고, 별 나아진 느낌이 없을 때도 있었다. 아마도 침 치료에도 익숙함이 작용을 했을 수도 있다. 한의사 선생님은 발에 항상 침을 놓으셨는데, 통증이 둔한 편인 나도 발에 놓는 침은 순간 통증 강도가 셌다.
4년 전에 한의사 선생님은 은퇴를 선언하시고, 전라남도 아님 전라북도에 있는 시골로 내려 가셨다. 연락처가 저장 되어 있어, 선생님이 은퇴 하신 후, 지인 찬스로 한의원 추천을 부탁 드렸다. 그 분 말씀이
"언제든지 방문하기 편한 가까운 곳에 있는 한의원으로 가면 되요."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고 나에게 가까운 한의원을 알아 보라는 말씀으로 이해했다. 또 시행 착오가 있기는 했지만, 나름 효과가 있는 동네 한의원을 찾아서 종종 이용하고 있다. 지금 한의사선생님은 60대 여자 선생님이시다. 지금 60대이신 분들의 세대에는 아주 희귀했을 예쁜 이름을 가지고 계시다. 치료 받고 나면, 어깨가 시원해진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