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71일

2025-11-1-토

by 코리아앤

요즘 내가 종종 만드는 음식?이 있다. 떠먹는 야쿠르트이다. 900ml 일반우유와 특정 브랜드의 마시는 야쿠르트 150ml을 섞어 야쿠르트 만들어 주는 기계에 12시간 또는 18시간을 둔다. 기계에서 꺼내어 냉장고에서 몇 시간 두면, 건강한 음식인 떠먹는 야쿠르트가 된다. 발효식품인 야쿠르트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 특히 유럽의 장수 국가들 사람들이 꼭 챙겨 먹는 음식으로 알고 있다.


주말 아침인 오늘은 온 가족이 홈메이드 야쿠르트에 씨리얼을 섞어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좀 더 여유가 있는 토요일 아침이었다. 그동안 아이들은 토요일 오전에 코딩을 배우러 학원에 갔다. 꾸물럭거리는 아이들에게 아침을 먹여서 학원 수업 시간에 맞추어 보내야 하는 과정에서 난 마음이 바쁜 편이었다. 타고 나길 급한 성격일까? 살아 오면서 그렇게 급한 성격으로 변화 된 것일까? 이번주에 내가 여유를 느낀 이유는, 이번주부터 아이들이 코딩 학원을 가지 않기로 했다. 그럭저럭 학원 수업을 따라 가는 듯 했지만, 결정적으로, 아이들은 코딩에 흥미를 느끼지 못 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주로 배우는 쉬운 코딩은 재미있어 하면서 학원을 잘 다녔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서 3D 프린터에서 필통이나 작은 소품을 만드는 것에도 흥미를 느꼈다. 몇 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논리를 통한 코딩을 시작하자, 흥미를 잃은 듯 했다. 어렵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재미'와 '왜' 배워야 하는지? 목적이 없다 보니, 하고자 하는 의지도 없어 보였다. 숙제만 겨우겨우 하는 정도였다. 아이들은 코딩을 배우지 않겠다는 자신들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의 요구 사항을 받아 들였다.


코딩을 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것이 코딩 교육을 시킨 시작점이었다. 부모의 판단과 결정이었다.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미성년자인 아이들은 여러 경험을 하게 된다. 어떤 경험이든 도움이 된다고 말해야 할지? 괜히, 관심도 없는 분야에서 억지로 했던 경험때문에, 나쁜 감정만 가지게 된다고 말해야 할지? 이 글을 쓰면서 '타이거 맘'이 생각났다. 긍정적 관점으로는, 아이의 재능, 관심, 태도와 맞물러 부모의 흔들림 없는 확신과 믿음의 조합으로 win-win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나는 '타이거 맘'에 속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관찰을 통해 느끼는 것은 우리 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알파세대답게, 패드(pad)에 그림 그리는 것을 많이 좋아한다. 시간 제한을 두지 않으면,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직은 스스로 창의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만화 속 장면, 인물, 게임 아이템, 귀요미 캐릭터를 보고 그리는 편이다. 남편의 유전자 영향과 물리적으로 아빠와 시간을 많이 보낸 영향일 것이다. 내가 직장 생활하는 동안, 방학이면, 아이들은 남편의 작업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얼마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부모 역할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혹시, '정답러' 관점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부모역할이 어렵게만 느끼지는 것은 아닐까? 인생에 정답은 없다.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부모도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애쓰지는 말자. 우리 아이들도 나도 기분 좋으면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AKR20190514049700017_02_i_P2.jpg 패드에 그린 그림 / 출처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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