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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무선 May 12. 2016

맥스웰 -서울 소울 페스티벌 주인공

산도 높은 커피같은 맛

내가 고등학교때 가장 동경했던 친구는 단지 음악을 많이 아는 친구들 이었다. 그 중 한명은 디씨트라이브다 뭐다 하며 당시 동시대의 가장 핫한 아티스트들의 CD를 가져왔고 나는 쉬는시간, 점심시간, 자율학습시간 틈틈히 그 CD를 빌려 들으며 내 인생중 어쩌면 가장 순수하고 다양하게 음악들을 접했다.


맥스웰은 그런 아티스트 중 하나였다. 이름부터 멋있고 있어보였다. 당시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들은 WHAT A GIRL WANTS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나 SMOOTH의 산타나, NSYNC, SAVAGE GARDEN 과 같은 팝스타 혹은 락스타 위주였다. 더벅머리의 잘 모르겠지만 '네오소울' 이라는 장르를 하는 흑인은 허세가득찬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 더욱이 매력적이었다.


[MAXWELL'S URBAN HANG SUITE ] 1996년

다시 말하지만 맥스웰을 이야기할때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는 '네오소울' 이다. 맥스웰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사실 '네오소울' 의 본질 혹은 정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새로운 소울 혹은 새 시대의 소울이라는 것인데 어디까지나 그러한 용어들은 일부 비평가나 몇 몇 개인들이 편의를 위해 만들었을 터, 그러나 이 엘범을 들어보면 그 단어의 의미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흔히 소울 하면 끈적하고 느끼하게 사랑을 노래하는 느린템포의 R&B나 슬로우잼을 떠올리는데 적어도 이 엘범의 키워드는 엘범명에도 들어있는 'URBAN' 이 아닌가 싶다


이 엘범의 추천곡

Sumthin' Sumthin' - 이태원 라운지바에서 마가리타 한잔 축이며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노래

till the cops come Knocking - 경찰들이 와서 현관문을 노크할때까지 사랑을 나눈다는 대놓고 슬로우잼 (쉽게말하면 야한노래)

Whenever Wherever Whatever - 현악기x맥스웰의 콜라보레이션. 이 엘범 수록곡 중 가장 유명한 노래다. 하프같은 기타인지 기타같은 하프인지.


이렇게 생기면 절대 노래를 못부를리 없다

[NOW] 2001년

나에겐 11번트랙 'This Woman's Work' 가 있는 엘범.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Youtube에 수많은 This Woman's Work 커버영상이 있지만 그 어느것도 원곡보다 좋은것은 없었다. (물론 원원곡은 따로있지만) 단 THE VOICE UK 2013년의 LIAM TAMNE 버전은 매우 좋아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5j4IASIn_XA





좋은 시도였지만 원곡을 따라갈 수는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JYxc5ftEzg

제스쳐와 목소리 무대배너 =한명의 아티스트다

[소울 아재의 첫 내한공연-서울 소울 페스티벌]

현재의 맥스웰. 완연한 소울 아재가 되었다. 분명 위와 아래는 같은사람이다

맥스웰도 세월앞에선 엄연한 소울 아재다. 그런 그가 생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2012년 단독콘서트 무산으로 나를 포함한 수많은 그의 한국팬들은 혹시 이번에도 취소될까 걱정하겠지만 그럴 일은 다행히 없을 것 같다. 에릭베네, MUSIQ등 비슷한 연배의 흑인음악 아재들이 같은배를 탔으니 말이다. 8월 14일 일년중 가장 더운날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그를 맞이하며 땀으로 음악으로 젖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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