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무선 Jun 06. 2016

제이지와 카니예 -WATCH THE THRONE

요란했고 비지 않았던 수레 [2011년 작]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C7349BC4AC147A1FCA115CAA732847BA922E&outKey=V1246e60c8b837db5345c198b8c5f07a0d6fba5b51addcc746a83198b8c5f07a0d6fb&width=544&height=306

영화 시작전 나오는 광고시청을 좋아한다. TV광고는 보통 혼자 집에서 보거나 가족들과 보는것에 매우 익숙한데 영화관에서 다른 많은 사람들과 시청할 경우 색다른 영감을 받을때가 많다. 작년 가을쯤 영화 시작 전 나오는 광고를 보고 기립박수를 칠뻔했는데 이진욱이 출연한 아우디 코리아의 '랜드 오브 콰트로' 광고 탓이었다. 영상과 브랜드 아이덴티티 그리고 사운드트랙의 완벽한 조화가 그날 본 영화가 생각이 안날 정도로 뇌리에 깊히 박혀있다. 이진욱의 어색한 대사가 마지막을 아쉽게 만들었지만, 이 광고에 나온 곡은 굳이 설명할 필요 없는 JAY-Z와 KANYE WEST의 콜라보레이션 엘범 [WATCH THE THRONE(왕좌를 보아라), 2011년] 에 수록된 [NO CHURCH IN THE WILD(야생의 세계에 교회란 없다)] 이다.

선정적인 엘범커버로 우리나라는 바로 모자이크 처리를 당했었다. 이 엘범에 대한 리뷰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제이지와 카니예의 합작엘범을 우리나라의 상황으로 굳이 비유하자면 타이거JK와 G드래곤의 공동엘범 정도로 설명 할 수 있겠다. 동시대 가장 높은 곳에있던 카니예와 동부의 영원한 아버지 제이지의 조화는 기대가 되는 한편 '속빈 강정'에 대한 염려를 떨쳐야하는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엘범 전체적인 분위기는 카니예의 문제적 걸작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나의 아름답고 어둡고 꼬여버린 환상)'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이 엘범에 대한 리뷰를 생각하고 있는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 워낙 좋아하는 엘범에 할 이야기가 많아서 ) 카니에는 엘범 전반을 지배하고 제이지는 한발짝 물러나 읊조리는 역할이며 이는 매우 이상적인 조화의 결과물을 만들게 된다. 어떤 곡이든 제이지가 '어~' 하면서 치고 들어오면 가보지 않은 동부의 길거리가 연상되곤 한다. 분명히 그는 뉴욕의 상징이다.




[이 엘범의 추천곡]


1번 트랙 - NO CHURCH IN THE WILD



Human being to the mob [사람에서 군중으로]

What's a mob to a king? [군중이란 왕에게  무엇인가]

What's a king to a God? [왕이란 신에게  무엇인가]

What's a God to a non-believer who dont believe in anything

[그럼 어느 것도 믿지 않는 이에겐 신이란 무엇인가?]

No Church in the Wild [야생에 교회란 없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며 엘범 제목이 왜 'WATCH THE THRONE' 인지 가장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는 트랙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MOB (군중) 들의 STRIKE를 이야기하는데 중간중간 나오는 상징들이 재밌다. 말을타고 제압하는 경찰, 터번을 두른 시위자, 마지막에 등장하는 코끼리까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FJt7gNi3Nr4

비교적 무거운 문제의 NO CHURCH IN THE WILD를 1번트랙에 배치한다




3번 트랙 - NIGGAS IN PARIS [파리의 흑인들]


이 트랙은 전형적인 자기 자랑 노래로 굳이 가사를 볼 필요는 없다. 2011년에 나온 노래인데 비트는 지금 유행하는 트랩비트로 카니에가 얼마나 앞서갔는지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가사보단 비트와 흐름을 느껴본다면 왜 카니에가 동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Tsn8CM7IkQ


4번 트랙 - otis

https://youtu.be/BoEKWtgJQAU?list=PLXu_cA-xfxWtfORrioK27EupxWbhVypuG

엘범에 수록된 곡중 가장 제이지스러운 노래. 그의 전작 블루프린트나 블랙엘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이면서 동시에 카니에의 데뷔 시절 역시 데자뷰 되는듯한 묘한 노래다. 그의 초기작 [LATE RESISTRATION(2집)] 혹은 [GRADUATION(3집)]은 분명 밝고 경쾌한 샘플링기반의 대중적 노래가 많았다면 그 이후  4집인 [808S &HEART BREAK] 를 기점으로 엘범 전반적 분위기가 어둡고 폐쇄적으로 바뀌게된다. JAY-Z의 전성기와 카니예의 첫 모습을 떠오르고 싶다면 들을만 한 곡


총평


THRONE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두 천재들의 하모니.



작가의 이전글 마이마이부터 아이팟 터치까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