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의존국의 녹색 전환 실험
우즈베키스탄은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 약 1조 8,600억㎥(에너지부 공식 수치)를 보유한 자원 부국이지만, 급증하는 내수 수요로 인해 2023년 순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전환되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전력 생산의 40%까지 확대하는 장기 에너지 전략을 추진 중이며, UAE 마스다르(Masdar),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 등 국제 파트너들이 대규모 태양광·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5년 초 기준 총 2,56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11개소와 900MW 규모의 풍력 발전소 3개소가 상업 운전 중이다.
1. 에너지 전환의 역설: 자원 부국의 수입 의존
우즈베키스탄은 한때 중앙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출 강국이었다. 그러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에 따른 내수 급증으로 가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2023년 수출액(5억 3,000만 달러) 대비 수입액(7억 달러)이 역전되며 공식적으로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전환되었다. 같은 해 가스 생산량은 전년 대비 9.6% 감소한 467억㎥를 기록했다.
이러한 구조적 딜레마가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인이다. 노후화된 가스전의 자연 고갈, 소련 시대에 건축된 에너지 비효율 인프라, 그리고 연간 5% 이상의 경제 성장이 맞물리면서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단순한 환경 의제가 아닌 에너지 안보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KOTRA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화력발전 비중이 83%에 달했으며, 전력망 노후화로 인한 배전 손실률은 2024년 기준 약 13%에 이른다.
2. 'Green Economy Transition Strategy 2019-2030': 정책의 진화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19년 「녹색경제전환전략 2019-2030」을 도입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초기 목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25% 달성이었으나, 2024년 개정을 통해 40%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2022년 당시 재생에너지 비중이 14%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공격적인 목표 상향이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21년 글래스고 COP26에서 2030년까지 G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3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IEA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해 2026년까지 태양광·풍력 합산 발전 용량을 8GW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정책 인센티브도 뒤따랐다. 2022년 대통령령 UP-220호를 통해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 사업자에 대한 법인세 및 재산세를 50% 감면했으며, 외국인 민간 투자자 유치를 위한 25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체계를 도입했다.
3. 구체적 사례: 태양광 프로젝트의 현황
(1) 나보이 100MW 태양광 발전소 — 중앙아시아 IPP의 선례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독립발전사업자(IPP) 방식 태양광 발전소가 나보이(Navoi) 지역에서 2021년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세계은행·IFC의 지급 보증이 민간 외국 투자자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이 모델은 이후 후속 프로젝트들의 표준 구조가 되었다.
(2) 사마르칸트·지작 440MW 태양광 — 2024년 상업 운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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