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돈 10원도 귀한 만원의 제왕!
나는 만원의 제왕이다. 누가 뭐래도, 이 몸은 잔돈 10원까지 귀하게 여기는 만원의 제왕이라고!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까지 해야 해?", "아이고 찌질하다..." 하며 돌을 던질지라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왜냐? 나는 지금, 돈이 가르쳐줄 수 없는 값진 교훈을 온몸으로 배우고 있으니까. 이 처절한 생존기, 다시 시작한다!
1. 10원, 그 찰나의 순간이 주는 깨달음 (feat. 영혼의 짝지 텀블러)
솔직히, 챌린지 전에는 10원, 100원은 그냥 '숫자'였다. 별생각 없이 버려지거나 신경 안 쓰던 동전들. 그런데 이 만원 챌린지를 하면서 10원의 가치가, 아니 '나에게 필요한 단 10원'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편의점에서 천 원짜리 음료를 사고 싶은데, 잔고를 보니 990원이다? 으악, 딱 10원이 부족해서 못 사 먹을 때의 그 박탈감이란...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를 거다. 결국 못 사 먹고 입맛만 다시는 내 모습, 이게 찌질함의 극치인가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이깟 10원이 뭐라고 날 이렇게 휘두르지?' 하는 오기가 생긴다.
그리고 500원짜리 생수를 사 먹는 건, 이젠 거의 '미친 짓'으로 분류된다. 500원이면 라면에 넣을 계란 하나를 살 수 있는 돈인데!
그래서 나는 늘 텀블러를 챙겨 다닌다. 동네 식당 정수기는 기본, 백화점이나 큰 건물 화장실 옆 정수기까지 내 '급수처'가 되었다. 혹시나 텀블러를 안 챙겼는데 목이 너무 마르다? 그럼 차라리 근처 무료 시음 코너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같은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쯤 되면 텀블러는 내 영혼의 짝지이자, 만원 챌린지의 필수템인 거다.
2. 배민의 유혹, 그리고 '배달 금지의 민족'으로서의 고뇌 (feat. 치킨 향과의 사투)
아, 내 폰 안에 사는 악마, '배달의 민족'은 오늘도 나를 유혹한다. 특히 밤만 되면 야비하게 스며드는 치킨 냄새는 정말 참기 힘들다. 옆집에서 시켜 먹는 건지, 동네 치킨집에서 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냄새는 마치 나에게 "야, 딱 한 번인데 괜찮잖아? 치킨 먹어!" 하고 속삭이는 것만 같았다.
친구들은 신나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심지어 내 앞에서 "어휴, 너도 하나 시켜 먹어라. 불쌍하다 야..." 같은 말까지 한다. 불쌍? No! 나는 굴하지 않아. 이 유혹을 이겨내는 건 거의 최종 보스전과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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