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이가 친구 사귀는 것을 힘들어해요.

"엄마가 OO 이에게 나 대신 이야기해줘."

by 로운

1편. 선택!


성격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 같습니다. 유난히 낯가림이 심했던 앵글이와 달리 동글이는 누구를 만나도 입꼬리가 올라가며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엄마가 아이와 함께 가정 보육할 때는 아이의 성향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를 대신해서 엄마들끼리 또래 친구를 모으고 품앗이하며 육아를 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유아교육기관에 입학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죠.


가정에서는 없던 규칙들이 입학과 동시에 주어집니다. 아이들의 거부 현상은 [기본교육 습관]을 가르치려는 선생님과 가정에서처럼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려는 아이의 첫 줄다리기에서 시작됩니다.


이럴 때 가정에서 [유아교육기관을 옮기는 것] 고민할 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함께 [기본교육 습관]을 길러주는 연습을 해 주면 좋습니다.


[기본교육 습관] 기르기

1. 현관에서 자기 신발 스스로 정리하기

- 가정에서도 자녀의 신발 놓을 곳을 정해주세요.

- 외출 후 귀가하면 스스로 정리하도록 기다려주세요.


2. 유아교육기관 등하교 시 가방 챙기기

- 등원 시 가방에 넣을 물건들을 식탁 위에 놓아주고 스스로 넣게 해 주세요.

- 하원 후 가방 안의 것들을 꺼내어 어떻게, 어디에 놓을지도 알려주세요.

※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까지 부모님이 해 주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 제자리에 앉아서 혼자 밥 먹기

- 탭을 앞에 두고 밥을 먹으면 음식의 맛을 모르고 그냥 먹게 됩니다. 기관에서는 혼자 밥 먹는 연습을 하게 되고 아이들은 밥 먹는 것 하나도 힘들게 느낍니다. 가정에서도 익숙해질 때까지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곁에 앉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눠주며 끝까지 밥에 집중하며 먹도록 도와주세요.


4. 자기 물건 챙기기

- 바깥놀이 시 신발 혼자 신고 벗어 제자리에 놓기

- 등 하원 시 겉옷, 가방, 신발, 그날의 작품 챙기기

- 개인 장난감 들고 등원하지 않기


5. 스스로 양치질하고, 양치 후 제자리에 정리하기


등과 같은 소소한 규칙을 가정에서도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유아교육기관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유아교육기관에서의 [기본교육 습관] 교육은 누리교육과정에 편재된 영역 중 기본이 되는 과정입니다. 몸에 습득하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기 관리를 더 잘할 수 있게 됩니다.


걸음마를 연습하는 동글이


아기가 태어나 걸음마를 하게 되기까지 아이는 끊임없이 일어서고 중심 잡고 한 발 떼고 넘어지고를 반복하며 걸음마를 익힙니다. 유아교육기관에 적응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세상에 한 걸음 나아갈 때는 누구나 고통이 따르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 첫 학교 02.

아이가 친구 사귀기 힘들어하고, 괴롭힌다는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엄마, OO이가 나하고만 안 놀아줘."
"엄마, OO 이는 내가 만든 블록 집만 계속 부숴."
"엄마, 난 OO랑 놀고 싶은데 OO 이는 다른 친구만 좋아해. 엄마가 대신 OO 이한테 나랑도 놀라고 얘기해줘. 빨리~"


한 두 번은 괜찮았으나 반복되면 말하는 아이도, 듣는 엄마도 힘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내성적이거나, 잘 울고, 유아교육기관 가기를 꺼려한다면, 혹시 친구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선생님과 상담해 보세요.


이때, 아이에게 유도 신문하듯 결과를 두고 질문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OO이가 그런 거야?"
"혹시 뒤에서 밀었어?"
"그때 선생님이 안 계셨지?"
"선생님은 뭐라고 하셨어?"
"다른 친구 편만 들고 네 편은 안 들어주신 건 아니니?"
"OO이랑은 가까이도 가지 마."
"엄마가 오늘 전화해서 선생님 혼내줄게."


와 같이 아이를 달래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문제 행동으로 인식하고, 엄마를 속상하게 했다는 미안함 때문에 죄의식이 생깁니다.


유아교육기관에서는 다른 친구의 입장도 생각하면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자녀의 첫 학교이고, 아이들에게는 처음 사회생활을 하는 장소이므로 적응 해 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궁금점이 생기면 아이에게 직접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기 전에 담임 선생님과 상담 먼저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렇지만 만약 아이가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한다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되지 않으며 친구가 때릴 때는 단호하게 “안돼!”라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지만, 아이의 성향에 따라 할 수 있는 아이도 있고 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고픈 마음에 맞서 싸우라고 가르치시면 안 됩니다.


"엄마가 지켜줄 테니까 다음에 OO이가 널 때리거든 너도 똑같이 때려주렴."
"OO이가 네 그림을 망치고, 블록을 부수면 너도 그렇게 해. 왜 울고만 있니?"


라고 하시는 분은 안 계시죠?

각 가정에서 요즘에는 외동이거나 두 자녀 정도의 가족 규모라서 유아교육기관을 찾기 전 물건 하나를 같이 공유하는 것은 생소한 경험이 됩니다. 함께 나눠야 하는 것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조금 기다려주세요.


하지만 나이가 어린 아이라도 폭력이나 따돌림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도움을 주고 확실하게 해결을 해야 합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살피고 챙기시지만 연령에 따라 5~21명의 유아를 동시에 살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먼저 선생님께 문의를 해주세요. 기관을 옮겨도 비슷한 문제는 언제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겨우 적응기간을 마친 자녀가 새로운 기관에 가면 또다시 같은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로운'입니다.







언제든지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답글로, 제안하기로 질문해 주세요.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범위에서 상담해 드릴게요.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사진출처 : 로운과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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