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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Sep 15. 2021

그대여 홀로 지고 가지는 마오.

멈춰버린 세상, 걱정 가득한 이 시대의 가장을 위하여...



겨우살이


초록빛깔 사라지는

찬바람이 불어오면

논두렁의 벼이삭도

고개숙여 인사하네


색깔옷을 갈아입은

형형색색 경치보며

물색없는 아낙네는

흥겨워서 춤을추네


겨우살이 힘겨울까

생각마저 버거운데

가을맞이 불편한맘

모르는척 외면하네


어지러운 그대마음

바람결이 전해오니

그깊은속 무거운짐

어찌하면 덜어줄까


찬바람아 멈춰다오

긴긴겨울 염려마소

온기가득 내사랑이

그대마음 녹여주네




어느 해부터인가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찬바람이 불어오면

단단하게 얼어붙은 마른땅처럼

여유를 잃어버린 마음까지

차갑게 식어버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긴긴 겨울이 될 것만 같아서

이제 시작된 찬바람에

벌써부터 마음 한편이 시려옵니다.


누구의 잘못이 아니기에

탓할 수 있는 대상조차 없는 시국이

허공을 향한 메아리 같아서

눈물조차 마르게 합니다.


니나 내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겨운 계절이 다가옵니다.

책임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이 땅의 모든 가장들에게

힘내시라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견뎌주셔서...












배경 작업 : 미리 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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