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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Oct 14. 2021

누워 보는 창 밖의 '달'

깜깜한 밤하늘을 사진으로 찍어보니 푸른 하늘이구나


낮에 뜬 달이

어스름 짙어지는 하늘과 함께

밝은 빛을 내었다.


깜깜한 줄 알았는데

사진으로 담으니

여전히 푸르렀다.


눈으로 본 색은 까만색인데

카메라가 담은 색은 푸르느니

까망일까 파랑일까


보이는 게 '다'가 아님을

자연현상도 알려주는데

인간만 그 이치를 모른다.


달이 너무 밝아서

낮을 밝게 비추면

달일까 태양일까


태양이 어두워져

달이 더 밝았던 걸까

달이 태양을 얕잡아 본 걸까


버젓이 있는 태양보다

달이 더 밝은 걸 보니

오늘 하늘은 눈치도 없다


우두커니 소파에 누워

낮부터 밝아진 달을 보다가

어둠을 맞았다.


어둠 속 달은 유난히 밝아서

눈으로는 반달인데

찍어보니 온달이다.


자연의 이치를 아는 양 떠들던

인간의 무지함을

밝게 비친 반달이 알려주었다.


2021-10-14 / p.m.16:00
2021-10-14 / p.m.19:00
2021-10-14 / p.m.19:23


미약한 사람의 눈으로 밤이 어둡다 말한다.

태양이 제갈길을 찾아가니 어두운 듯 보이지만 사실 하늘은 그대로 푸른색이다. 사람의 눈으로 어두우니 밤인 듯 보이는데 카메라로 담아내니 그저 파랗구나. 그걸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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