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eb 15. 2022
[신속항원검사]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전담병원에서 검사받으세요.
확진자가 증가되면서 일반 병원에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할 경우, 무증상이고 접촉 대상자가 아니지만 검사를 원할 경우 개인 부담이 발생됩니다. 하지만 지역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선제 검사를 받을 경우 보건소와 마찬가지로 검사비는 무료입니다. 단, 진료비 오천 원이 발생됩니다.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에서 긴 줄 서기가 부담스럽다면 지역 내 전담병원을 알아보시고 검사받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신속항원검사 전담병원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하단 호흡기 전담 클리닉 실시기관 안내 배너를 눌러 각 지역 내 병원 리스트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어제저녁 지난주 외부강사로 수업 나갔던 학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수업 들어갔던 반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주말 검사를 마친 상태이며, 추가 확진자는 없으나 외부강사 또한 접촉자이니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전화였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현재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걱정이 되지 않았지만 막상 연락을 받고 나니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나, 내일 코로나 검사받으러 다녀오래요."
"왜?"
"지난주 수업 들어갔던 교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엄마, 그럼 코로나 걸린 거야?"
"아니? 검사받아보라는 전화를 받은 거야."
"그럼, 나도 받아야 돼?"
"엄마가 받고 양성이 나오면 동글이가 받는 건데 음성 나올 것 같아. 걱정하지 마."
집 근처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 있습니다. 덕분에 줄 서지 않고도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동네 병원에서는 감염병 검사와 응급 환자를 위한 음압 진료실을 설치했습니다. 신속항원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했더니 출입구 앞에 신속항원검사 신청서가 구비되어있었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접수기에서 수납을 한 뒤 검사를 받았습니다.
진료를 위해 찾아온 일반 환자분들과 검사자를 위한 음압 진료실을 따로 두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진료 및 예방접종 환자들 입장에서는 코로나 검사를 위해 방문한 환자와 섞여 대기실에 있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배려한 것 같습니다. 검사를 마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3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정확도가 PCR 검사에 비해 떨어진다고 하지만 검사자 입장에서는 동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어 좋은 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를 학교에 보내준 뒤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응... 뭐래?"
"음성이래요. 출근했어요?"
"지금 나가려고 준비 중이야."
"나 기다리느라 늦어졌어요?"
"응. 짐 싸느라고..."
"짐?"
"응. 당신 양성 나오면 피신해있으려고..."
"ㅋㅋㅋㅋㅋ 그런 생각이 순간 드는 게 신기하네..."
"음성일 줄 알았어. 얼른 와."
"네... 잘 다녀와요..."
짓궂은 남편은 순발력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한 마디씩 툭 던지는 말은 피식 웃음이 나도록 합니다. 그 순간 집 나갈 생각을 했다고 말을 받아치는 남편 덕분에 아침에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잠시 긴장하며 기다렸던 피로가 달아났습니다.
코로나 발생 후 한 번도 검사를 받아보지 않았습니다. 집콕 생활 만 2년째인 셈입니다. 앵글이의 말이 주변 친한 친구 중 확진자가 한 명도 없으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거라고 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 접촉자로 분류된 적도 없고, 아는 사람 중 확진자가 없는 것은 네 식구 모두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앵글이의 결론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저처럼 여러분도 사회성이 떨어지시는 건... 아니신가요? ㅎㅎ
확진자가 급증해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