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에 떠난 여행
장소 강원도 속초 낙산사
순간 어쩐지 바쁘지 않은 하루
날씨 어제 내린 비로 화창하게 개인 날씨
1.
변덕스러운 속초 날씨지만 웬일인지 내가 마실 나갈 때면 화창하게 하늘이 개어진다.
푸르른 하늘 아래 멋들어진 단청 처마가 함께 있으니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자연이 만들어낸 색감과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색감이 이렇게나 잘 어울릴 수 있을까.
2.
낙산사는 소나무가 유난히 아름답다.
해풍을 맞고 자라 튼튼하고 멋진 모양을 하고 있는데
바라보고 있으면 차분해지는 마음은 소나무가 주는 덤 같은 선물이다.
3.
차분함의 정석.
낙산사는 산책코스가 잘 짜여 있다. 그냥 놓여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각기 다른 풍경의 모습이 펼쳐지고
자연스럽게 자연과 사찰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사찰은 항상 목탁소리가 함께 하는데 들으면서 걷다 보면 그동안 업무로 인해 복잡했던 마음이 정화된다.
4.
친절한 한 마디.
'올라가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5.
산책로 곳곳에 놓여있는 마음을 씻는 물.
맑디맑은 설악산 지하수.
산새들도 와서 목을 축이고, 나도 타는 목을 축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