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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충분 Oct 21. 2023

퇴사가 고팠던 서른살 직장인

나는 원래 어떤 사람이었을까..?

내 나이 서른, 직장생활 6년 차.

인생 처음 일상에 브레이크를 걸었던 나의 휴식에 관한 이야기



출처 : Unsplash

중학생때쯤 꿈꾸던 나의 서른 살은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뿜하며 당당히 벤츠 미니를 끌고 다니는 커리어우먼이었다. 정말 서른이 되었고, 어찌 저찌 외국계 광고회사 다니는 커리어우먼이라는 타이틀은 따냈으나 외제차는 커녕 그 외 내가 얻은 것이라곤 거북목과, 스트레스로 인한 피부트러블, 굳은 몸만큼 날 자유롭지 못하게 만드는 전세 대출 이자와 카드값이었다.



지방 작은 도시, 평범한 부모 밑에서 드라마속 커리어우먼을 동경하며 꿈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30년, 인생이 고달퍼 지기 시작한 건, 인재가 모여있는 명문고에 나또한 인재라 착각해 입학원서를 넣었던 중3 부터일까, 뒤늦게 미대 입시에 뛰어 들어 삼수로 시작했던 이십대 때문일까, 아니면 극악의 워라밸을 자랑하던 영상 에이전시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부터일까



원인은 몰라도 어느 순간, 내 인생은 애니메이션 <좀 100 > 의 좀비세상이 되기 전 주인공 모습과 매우 닮아있었다.


* <좀 100 > : 블랙 기업에 다는 직장인이 고된 노동으로 인해 고생하다 좀비 세상이 되면서 퇴사하고 자유를 찾아가는 애니메이션

https://blog.naver.com/yogi_home/223176935043




잘나가고 싶었고,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이고 싶었고, 부모에게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고 싶어서

성공한 사람들이 하라는 데로, 직장 상사가 원하는 대로, 부모가 좋아하는 삶으로 다가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머릿속에는 이런 의문이 떠올랐다.



" 근데..
나.. 대체 어떤 사람이었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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