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드트립 일지 18화(2020.3.2-3)
* 출발 : 더보(Dubbo)
> 브리즈번(Brisbane) / 2.10-13, 15
- 시티(City)
- 사우스 뱅크(South Bank)
- 퀸즈랜드 문화센터(Cultural Centre of Quessland)
- 잇 스트릿 마켓(Eat Street Northshore)
- 마운트 쿠사 전망대(Mount Coot-tha Lookout)
> 골드 코스트(Gold Coast) / 2.13-19
- 노비 비치(Noby Beach)
-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 더 스핏 골드코스트(The Spit Goldcoast)
- 사우스포트(Southport)
- 하버 타운 프리미엄 아웃렛(Harbour Town)
- 쉐브론 르네상스 쇼핑센터
(Chevron Renaissance Shopping Centre)
- 스카이포인트 전망대
(SkyPoint Observation Deck)
> 바이런 베이(Byron Bay) / 2.19
> 콥스 하버(Coffs Harbour) / 2.19-20
>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 / 2.20
- 코알라 병원(Koala Hospital)
> 뉴캐슬(New Castle) / 2.20-21
> 시드니(Sydney) / 2.21-3.2
- 달링 하버(Darling Harbour)
- 오페라 하우스(Opera House)
- 하버 브리지(Harbour Bridge)
- 하이드 파크(Hyde Park)
- 서큘러 퀘이(Curcular Quay)
- 록스 마켓(Rocks Market)
- 본다이 비치(Bondi Beach)
-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
- 링컨 바위(Lincoln's Rock)
- 왓슨스 베이(Watsons Bay)
- 갭 파크(Gap Park)
> 월런공(Wollongong)
- 스카이 다이빙(Skydiving)
> 캔버라(Canberra) / 3.2-3.3
- 국회의사당(Parliament House)
- 전쟁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
- 마운트 에인슬리 전망대(Mount Ainslie Lookout)
- 대한민국 대사관(Embassy of The Republic of Korea)
> 얼버리(Albury)
> 멜버른(Melbourne)
> 귀국 :)
ACT : Australia Capital Territory
- 인구 : 약 40만
(호주 내 도시 인구 순위 : 8위, 2016년 통계청 기준)
호주의 수도. ACT(Australia Capital Territory)주에 위치해 있으며 호주 연방 정부가 있는 도시. 국회의사당을 포함하여 연방 정부 산하 행정기관 대부분이 이 도시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도 캔버라에 관한 재밌는 역사적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호주가 1901년 영국으로부터 자치국가가 되었을 때, 당시 호주 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대도시는 시드니와 멜버른이었습니다. 수도를 어디로 정하냐를 두고 오랫동안 두 도시 간에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7년 간의 합의 끝에, 수도는 시드니와 멜버른이 아닌 두 도시의 중간에 새로 만들어지는 걸로 결론이 납니다. 나도 안할게 너도 하지마, 대신 중간에 새로 하나 만들자. 뭐 이런거였나봐요ㅎ 지도를 보면 수도 캔버라는 지리적으로는 시드니가 있는 NSW주에 안에 위치해 있지만 행정상으로는 특별 행정구역으로 만들어진 ACT라는 별개의 주에 속해있습니다ㅎ (ㅋ째째하긴)
호주 여행을 하다보면 항상 생기던 궁금증 같은 게 하나 있었는데요. 왜 시드니나 멜버른처럼 인구가 많고, 잘 발달된 도시가 아니라 다른 곳에 수도가 만들어졌을까? 하는 궁금증이었죠.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고 하니 그 이유를 이제 조금은 알게된 것 같습니다.
수도 캔버라에는 멜버른대학교와 함께 항상 호주 내 가장 좋은 대학 1,2위를 다투는 호주국립대학교(ANN : Australia National University)가 있습니다.
*호주국립대는 2019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대학 24위, 멜버른 대학교는 39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QS World University Ranking 2019, 서울대:36위, 카이스트:40위, 포항공대:83위)
캔버라는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아
오래는 머물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 방문할 만한 곳도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
멜버른의 숙소도 이미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1박 2일만 딱 머물기로 했습니다.
호주의 수도이긴 하지만
뭔가 도시의 분위기는... 서울 보단...
우리나라의 정부 청사들이 밀집해 있는
행정수도 세종시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ㅎ
(Parliament House)
호주의 의회가 열리는 장소로
캔버라의 랜드마크입니다.
현재의 국회의사당은
1988년에 준공된 새로운 의사당이고,
과거 구의사당도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외관이 참 멋있게 생겼더라구요.
내부는 어떻게 생겼나
서성이며 기웃기웃 잘 돌아다녔습니다.
내부는 꽤 넓고 복잡했습니다.
그리고 별건 없었습니다.
그리고 방문 당시 때마침
대정부 질의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민간인도 참관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사전 예약자만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안 아쉬웠습니다)
(Australian War Memorial)
호주의 전쟁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장소.
이곳엔 한국전에 참전한
호주군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도 있더군요.
한국전에도 참전했다니
뭔가 호주란 나라가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1901년 1월 1일
영국 연방 내의 자치령으로서 독립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나라.
호주란 나라는
탄생한 지 130년도 채 안 된
역사가 짧은 나라입니다. (상대적으로)
하지만 그 짧은 시기에
한국전과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고
태평양 전쟁을 포함하여
참 여러 전쟁에 참전했더군요.
짧은 국가 역사에 비해
전쟁 역사는 무척이나 화려했던
독특한 국가의 이면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엄청 신기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여자친구는 지루해 죽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래 있지 못하고 나와버렸습니다ㅎ
(Mount Ainslie Lookout)
캔버라 시내에서
가장 높고 경치가 아름다운
마운트 에인슬리 전망대
국회의사당 주변에 높은 고층건물이 없어서
탁 트인 뷰가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저희는 시간이 없어
주간에만 방문할 수 있었지만
여유가 있다면 야간에도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시내 야경이
그렇게 멋있다고 하더라구요.
(우린 못 봤지만)
(Embassy of The Republic of Korea)
그리고 가는 길에
주호 한국 대사관에 잠시 들렀습니다.
왠지 그냥 한번 들러보고 싶었어요.
대문에 떡! 하니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고 적혀 있더군요.
당당하게 출입 관리원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나라 대사관이었지만
출입 관리원은 호주사람이어서 당황ㅎ)
한국사람인데 혹시
아주 잠깐 내부 견학이 가능하냐고 물어봤지요.
호주 아저씨는 약간 의아하단 표정을 짓고는
안에 먼저 물어보겠다고 하시더군요.
(얘 뭐 하는 놈이지? 왜? 하는 표정이었어요ㅎ)
결국 Ok 사인을 받고
잠깐이지만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도중에 외교관 한 분을 만났어요.
여긴 아무것도 없는데
어쩐 일로 안에 까지 들어왔냐며
허허 웃으시더군요.
대사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는데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이 먼 타지에서도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나랏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었구나'
고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여러 그리움과 향수를 품고 일하는
대한민국의 외교관분들이
새삼 멋있어 보였습니다.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모든 대한민국 외교관분들 화이팅 !
전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참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