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인생을 보며, 결심했다
요새는 출산률이 줄기도 했지만 결혼을 하면 보통 아이를 낳습니다.
그 이후 여성들은 일에 복귀할 것인지, 퇴직하고 육아에 전념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처한 환경에 따라서 1-2년 육아휴직을 내고 복직하거나 일을 불가피하게 정리하는 경우도 있어요.
결혼해도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며 살고픈 사람이 있고
아이를 잘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고 싶은 사람도 있어요.
저는 전자였답니다.
보통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자기 나름의 스토리가 있어요.
제가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제 엄마의 삶을 보면서 결심한 것입니다.
자식과 남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지만, 40대 젊은 나이에 병에 걸려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인생의 허망함을 느꼈어요.
특히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결국 그렇게 살다가 간 엄마의 삶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삶의 근본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지요.
인간은 왜 태어났나?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지금보다 더 많이 인생에 대해 고민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남편과 자식과 함께 살아도, 일을 하면서 뭔가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여성으로서 나의 일과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렸을 때 부터 부모가 “좋은 남자 만나서 좋은 엄마, 현모양처로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더군요.
우리의 꿈과 희망은 은 부모의 바람으로부터 내면화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은행에서 일하고 싶다는 후배가 있었어요.
“왜 은행에서 일하고 싶은데?”
사람과 일하는 것이 좋고 “부모님이 원하셨고”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부모의 바람의 내 것이 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부모가 판사가 되기를 원해서 법대를 갔다가, 2년 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요.
부모님이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생각하면 참 가슴 아프지요.
부모님의 바람도 중요하고,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도 중요해요.
결국 내 삶은 내가 선택하고 또 책임져야 하기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계속 일을 하는 것도
일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도
결국은 나의 선택입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나는 어떤 엄마로 아이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제 마음의 소리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장하는 한 인간으로서 살고 싶은 거였어요.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지금도 꿋꿋이 그 길을 걸어가고 있지요.
좌충우돌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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