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봐도 수많은 UI를 확인할 수 있다. 이중에 뭐가 좋고 뭐가 나쁘고를 판단하고 있다면 조금은 시간 낭비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UI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UX기획과 설계 애자일 방법론 등 많은 과정을 거쳐서 디자인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잘 정돈되고 만들어진 UI들을 보면서
"와 페이지가 잘 만들어졌네?"
하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사람들은 App을 활용할때 주로 본인이 많이 사용하는 기능만 사용한다는 사실은 많은 테스트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심지어 App을 이제 사용하기 싫어 삭제하는 순간까지 사용한 기능보다 사용해 보지 않은 기능이 더 많다는 사실조차 인지 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고 사실이다.
잘 정돈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하나의 UI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UX적 과정을 통한 수정이 이루어 지면서 만들어 졌지만 정작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부만을 바라볼 뿐 디자이너들의 그런 수고를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생각 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잘 정돈된 UI화면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쓰기 편리하다!" "이거 재밌는데!" 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얘기같이 들리겠지만 사실 디자이너든 기획자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점진적으로 유저를 위한다고 했던 처음과 달리 어느순간 일반화된 오류 혹은 매너리즘에 빠져 이런 당연하고 기본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합리화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필자는 이런 상황을 많이 봤고 나 또한 그런 경험을 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UI를 만든다면 버튼 하나에도 의미가 있고 라인 하나에도 이유가 있어야 하지만 가끔은 수없이 많이 나오는 트렌드에 의한 레이아웃과 디자인 스타일을 맞춰가며 디자인 하는 사람들을 보면 디자인이 특정 가이드에 의한 따라만들기 수단으로 느껴질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좀더 특별한 나만의 방식을 찾고자 노력하지만 그 일이 쉽지많은 않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의 보편적으로 군중 심리로 인해 어딘가에서 공식적으로 이번엔 이런 디자인이야 이번엔 이런 컬러야 라고 정의 한다면 그렇구나 하면서 그것을 따라가게 되고 관점이 익숙해 지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꺼려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다 제치고 가장 상위 리스트로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한다면 당연 사용자들에게 직관적인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닐까? 지하철 앱을 보면서 많이 느낀다. 지하철 앱을 비하하는것은 아니지만 디자인적으로 크게 우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앱이다. 하지만 직관성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지하철 앱을 볼때 역이 어디 있고 A역에서 B역까지 소요 시간과 환승 정보 정류장 거리 등을 알고 싶어하는데 그걸 바로 보여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디자인은 이쁘지만 간혹 터치를 해야하는 부분 같은데 터치가 안되고 메뉴를 누르면 무분별하게 정돈되지 않은 리스트들이 펼쳐져 있으면 사용자는 혼란이 오기 시작한다. 작은 앱 화면에서 스크롤에 익숙해져 있고 오랜시간 콘텐츠를 보지 않는 습성이 있다면 바로 그냥 넘기거나 바로 검색으로 들어갈 수 있다. 혹은 터치가 안되는 순간을 느끼게 된다면 그때부터 사용자는 아 이앱은 디자이너&개발자와 유저간 소통이 잘 이루어 지지 않는구나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렇게 생각해다고 바로 앱을 삭제하지는 않겠지만 애초에 좋은 디자인을 하고 어떻게 UI를 만들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는 우리라면 충분히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제 UI도 수많은 방식들로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목업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중에 인터랙션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있는 UI화면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인터랙션은 사용자에게 본인이 한 행위가 이루어 지고 있구나 라는 인식을 줄 수 있게 디자이너가 하나의 답신을 주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은 너무 많은 인터랙션 때문에 앱 사용이 지저분 하거나 번거롭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화면이 흔들린다거나 땡겨지는 효과부터 메뉴나 리스트뷰처럼 몇번씩 봐야 하는 항목인데 이 매번 진입할 때 마다 이런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그 시간도 점점 쌓여가면서 소비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인터랙션은 꼭 필요한 부분에 들어간다면 재미적 요소와 더욱 정돈된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정도를 컨트롤 하기 어렵다면 아예 인터랙션 기능을 생각하지 말고 빼라고 하고 싶다. 인터랙션이 안들어 갔다고 잘 만들어지지 않은 앱이라는 말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깔끔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점점 더 미니멀한 앱들이 추구되고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니멀이 가장 어려운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공간은 나의 생각을 적는 곳이다. 내 말이 틀릴수도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나의 생각을 공유하고 다른 UX/UI디자이너 분들과 함계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가끔은 전문적인 지식도 올리겠지만 지금은 그저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곳에서 얘기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은 공간이고 보시는 분들도 그런 의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언제나 디자인은 정답이 없고 누구의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일지는 누구도 알지 못하니까. 결과만이 그 답을 해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