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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iam Sep 04. 2015

난민 문제 We vs. They

21세기 초반 우리가 떠안은 문제

요즈음 뉴스를 보면 마음이 아픈 이야기가 많이 올라옵니다.

트럭 안에서 질식사한 난민들의 뉴스를 본 것이 며칠 전인데,  이 번엔 죽어서 물에 떠오른 아이까지. 

그리고 또 일단 그렇게 그들이 성공적(!)으로 바다를 건너, 국경을 넘어

난민으로서 그 나라에 정착한다고 해도, 그 이후에 그들이 그 곳에서 살아갈 일들이,

그 아이들이  '다름'을 극복하고 살아가야 할 날들이, 그리고 그들이 겪게 될지도 모르는

차별과 어려움들이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리고 지난 몇십 년간 어렵게 이뤄온 반인종차별이며 반이민정책들이 

한순간에 다시 의미를 잃어가는 것을 보며 정말 씁쓸한 마음이 되네요.

Multiculturalism이며 Diversity (다양성)을 테마로 해서 더 발전된 세계,

하나가 되는 세계를 이루어가는가 싶었는데 말입니다.


세상이 '좋아졌다'고 많이들 이야기해왔고, 인권이며 인간의 존엄성이며 하는 데에

많은 노력과 집중을 쏟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나 살기 편해진 세상에서 이런 슬픈 뉴스들을 계속 접하게 된다는 게

정말 아이러닉 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과연 '인권'이 그렇게 강해졌는지

아니면 정말 세계 속의 소수 (지금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읽는 우리를 포함해서) 만이

그런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인지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식민지'며 '식민지 지배', '노예' 등등이 옛날 이야기 같지만,

누구의 목숨은 귀하고 누구의 목숨은 하찮은 듯이 여겨지는 요즈음과

그렇게나 다른가 싶은 생각이 들어 서글프기도 하구요.


유럽이나  호주쯤은 되어야 그런 난민 문제가 정말 코 앞에 닥친 현실이라 

한 번쯤 생각하게 되겠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지금 이 문제에 있어서는 현실적으로 조금 거리가 있어

먼 이야기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우리도 한 번쯤 생각해 보야야 할 문제이기도 할 수 있습니다.

사회심리학에서 In-group, out-group bias라는 것은 이미 다뤄져도 여러 번 다뤄진 문제인데,

사람이 '내 사람', '내 나라' '내 그룹' 그리고 '다른 사람' '남'을 구분 짓고 

그에 따라 그 각각의 멤버에 대해 인상이나 편견 등을 갖는 것은

본능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특히 진화학적으로) 살아남는데 필요한 스킬이었을지 모르지만,

현대사회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것이 인종차별이나 배타적인 행동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물론 이 이외에도 여러 요소가 작용합니다만) 큰 사회문제가 되어가고 있기도 하지요.

이미 여러 나라에서 이러한 배타적인 시각이 강해지고 있으며,

여러 사회현상이나 범죄율의 증가를 이렇게 새로 건너온 사람들에게 (난민뿐 아니라

이주노동자 등을 포함해서) 돌리고 더더욱 이런 out-group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기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과연 우리나라는, 살아온 가치관과 종교와 인종이 다른 이들이 저렇게 집단으로 들어오려 하면

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할까요?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단일민족으로

오랜 세월을 살아온 곳에서는 '타인' 에 대한 태도가 더더욱 배타적일 수도 있을 텐데 말이죠.


IS를 포함해 점점 극단적인 양상을 띄는 종교단체들이 더더욱 세력을 강하게 떨치면서

점점 세계 곳곳에서 tolerance(관용) 가 낮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러다가는 다시 지난 몇십 년 간의 노력을 다 수포로 돌리고,

다시금 인종차별이며 배타적 사고를 없애고자 하는 운동을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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