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자아 찾기 (5)
고민이 있을 때나 업무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분야를 공부해야 할 때 항상 책을 찾는다. 업무 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때도, 마음이 힘들 때도 책은 언제나 도움이 되었다. 나는 소설, 에세이, 자기 계발, 경영/경제, 인문, 철학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편이다. 퇴사를 결정할 때도 여러 책을 읽으면서 내 삶의 답을 찾아보려 했다.
그 시기에 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를 읽었다. 나도 그처럼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어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나온 유튜브를 자주 찾아보게 되었다. 그때마다 나보다 먼저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깨달음을 얻은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극을 받는다. 그의 강연에서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을 때도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자기 계발서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얕은 성공 후 자기 확신에 가득 차 있는 저자가 쓴 자기 계발서에는 나도 거부감이 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면 자기 계발서를 쓴 사람들은 ‘어떻게 나에게 주어진 삶을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많이 고민한 사람들이다. 부와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인 경우도 있지만 그것 역시 자신의 삶을 잘 살고자 함이다. 그들은 자신의 삶에서 변화가 간절했기에 잘 사는 방법을 절실하게 찾았다. 다른 사람이 쓴 책(자기 계발서일 수도 있고, 소설일 수도 있고, 성공한 사람의 자서전일 수도 있다)을 많이 읽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 삶을 변화시켰고 자신의 깨달음을 공유하고 싶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나보다 먼저 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도 자극을 받고 용기를 얻게 된다.
책을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나오면 핸드폰의 대기화면으로 지정해 놓는다. 지금 나의 대기화면은 고명환 작가의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에 나온 문장이다.
천재는 ‘의심하지 않고 방황하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무한히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무한히 앞으로 나아가는 힘은 어떻게 생겨날까.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결과물이 없는 노력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만 천재는 그렇지 않다. 천재는 결과물을 신경 쓰지 않는다. 천재는 결과가 당연히 좋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무한히 노력하다 보면 위대한 결과물이 저절로 생겨난다.
-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고명환 지음
우리는 모두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다고 느낀다면 나의 천재성이 무엇인지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물론 나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자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고명환 작가는 어느 유튜브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 같은 삶을 살고 있으면서 기회를 기다리면 된다’라고.
퇴사한 지 6개월,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 나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의 에너지를 쏟고 싶은데 찾지 못했다. 그래서 불안하고 조급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나에게 천재성이 있는지, 내가 나만의 길을 찾아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책을 읽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세상을 공부하고,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글쓰기와 운동을 통해 건강한 마음과 몸을 유지하며 살다 보면 기회가 보일 거라고, 그리고 결과가 당연히 좋을 것이라고 믿는다.
요즘에는 아침마다 내가 좋아하는 자기 계발서 『그레이트 마인드셋』(루이스 하우즈 지음)을 다시 읽고 있다. 퇴사를 하고 다른 일을 하려다 보니 내가 잘 못하는 일 투성이다. 그래도 오늘 책에서 본 구절을 마음에 새기며 계속 도전해 본다.
실패가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도전과 실패, 배움에 편안해질 필요가 있다.
- 『그레이트 마인드셋』, 루이스 하우즈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