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단타 일기장 10
모든 자산은 자유시장에서 공정가치가 결정된다.
뉴스레터 어피티를 읽다 나온 문장이었다. 자본주의의 전제 조건에 대한 글이었지만, 개인에게도 해당되지 않을까.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시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게 사실이니까 말이다.
그렇담 내 가치를 결정짓는 건 무엇일까. 그동안의 성과? 경험? 포트폴리오? 여러 가지를 나열할 수 있지만 내가 가진 건 없다. 슬픈 현실이다. 워낙 다방 면으로 가지를 뻗는 걸 좋아하다 보니 긴 뿌리가 없다.
회사를 다니면서 느끼는 건, 그럼에도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것. 아직 입사 2주 차도 안 된 내게 퇴근 후의 시간은 뻗어 있는 시간일 뿐이다.
퇴근 후 시간을 확보하기. 나의 가치와 커리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쌓아야 홀로 서기가 가능하다.
어제오늘 원룸을 찾아보는 내 손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