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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차 Sep 16. 2020

원래 사람은 동전이다

출퇴근 단타 일기장 11

독립을 꿈꾸며 각종 어플과 사이트를 뒤진 지 삼일 째. 이젠 필요가 없어졌다... 왜냐? 엄마가 동전 뒤집 듯 의견을 바꿨기 때문이다. 돈이 너무 찢어지는 것 같으니 참고 살으라고. 이 전에는 방을 구할 거면 엄마와 나 둘이 살 곳으로 알아봐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나는 반색을 표했다. 그럼 독립이 아닌데?




애초에 보증금을 내 손으로 마련한 것이 아니니 독립이 아니긴 하지만. 정말 어렵다. 단기로 봐 둔 방은 다른 분이 계약을 하겠다 해서 나는 후순위로 밀려났다. 사무실 셰어도 연락을 해봤지만, 답장이 오지 않는다. 글을 쓰고 싶은데 공간이 없다.



집 놔두고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어렵다, 어려워. 새벽에 일찍 일어나 글을 쓸까 싶기도 하다. 하루에 2시간을 확보하는 것부터. 5시에 일어나면 가능하긴 하다. 대신 업무 볼 때 졸려서 죽겠지?



어떤 선택을 하든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법이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어서 오늘도 고민 적립금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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