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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차 Sep 24. 2020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나

출퇴근 단타 일기장 15

그저 하염없이 서글퍼져, 란 가사가 유난히 떠오르는 퇴근길. 퇴근 시간이 다가오는 게 아쉬운 순간이 올 줄이야! 야근은 죽어라 하기 싫고 그렇다고 쿨하게 퇴근을 하자니 남은 업무가 아른거린다.



결국 나의 선택은 집에서 마무리 하기였다. 일이 끝나고 엄마와 한 약속도 있기에 남아서 하는 건 무리였다. 마감하지 못한 업무를 메일함에 넣고 컴퓨터 전원을 껐다. 내일 아침은 삼십 분이라도 더 일찍 와야지.... 흑.




점심시간에 본 하늘. 이런 날씨일 때면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는 게 슬프다. 내 이런 생각을 기특히 여기셨는지, 오늘 업무는 넘치다 못해 흘러내렸다. 갸륵한 마음 감사합니다만... 모든 일엔 정도가 있는 법 아닙니까.




나는 일개 회사원. 개미. 개미는 파란 하늘 밑에서도 열심히 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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