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외식트렌드
2015년은 DIY 방식이 인테리어, 뷰티, 돌, 웨딩 등과 융합하면서 셀프 인테리어와 같이 '셀프'라는 새로운 산업 범주가 탄생한 한 해였습니다.
2016년 외식도 DIY가 외식과 융합하면서 소비자가 소스와 토핑을 활용하여 입맛에 맞게 조절하거나 혹은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PIY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PIY는 접시(Plate)와 Do it yourself(DIY)의 합성어로 접시에 내가 원하는 음식만 골라 먹는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소스와 토핑을 추가하여 자유롭게 조절해서 먹는다는 개념으로 PIY 소스와 토핑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트렌드 탄생의 핵심은 시간이 지나면 인간의 기호는 질린다는데 있습니다.
질린다는 것으로 인해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2014년 외식에서 모디슈머 열풍이 질린다는 욕구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사례입니다.
모디슈머 배경에는 싱글족의 증가에 있습니다.
싱글족들은 혼자서 밥을 먹습니다.
혼밥족이라고 하죠.
혼밥족과 모디슈머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혼자서 밥을 해 먹는 것은 상당히 귀찮습니다.
뿐만 아니라 엄마가 차려 주는 한상차림은 더군다나 꿈에 불과하죠.
대부분 대충 있는 것을 활용해서 먹습니다.
특히 인스턴트 음식이죠.
라면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안성탕면, 신라면, 짜파게티 등을 사서 쟁여 놓고 먹습니다.
안성탕면 먹다가 조금 질리면 신라면으로 갈아타고 그러다가 이것도 질리면 짜파게티로 순차적인 연쇄 이동하는 사슬이 형성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것도 질리게 됩니다.
이때 그냥 무심코 그리고 재미 삼아 석어 먹습니다.
이것이 모디슈머입니다.
외식도 실상 그다지 차이가 없습니다.
외식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프랜차이즈의 특징은 맛을 표준화시킨 매뉴얼 푸드입니다.
누구든지 30분 정도 시간을 들여 푸드 매뉴얼을 익히면 식당 메뉴를 내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전국 어디에서 먹든 그 맛이 동일해야 하죠.
맛의 표준화 핵심은 몇 가지 소스에 있겠쥬!
조미료, 설탕, 소금 등인데요.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질리게 됩니다.
당연히 업체가 이를 모를 리 없습니다.
컴퓨터처럼 업그레이드를 시킵니다.
새로운 소스와 토핑이 가미된 신메뉴죠.
음식에 있어서 기본 식재료의 틀을 교체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보쌈집을 하다가 기본 식재료인 돼지고기를 닭으로 교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맛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있어서 제한된 범위에서 행해집니다.
그래서 맛의 업그레이드에 있어서 소스와 토핑이 중심에 섭니다.
배합비율을 조절한 소스와 다양한 토핑이 기본 식재료는 그대로 유지한 체 첨가되거나 교체됩니다.
앞으로 소스와 토핑은 더욱 중요한 요리에 핵심으로 부상될 것입니다.
메가트렌드 글로벌화와 개성화가 그 원인입니다.
유학생과 해외여행객 수의 증가로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맛본 이들이 여행 중 체험한 맛을 잊지 못해 한국에서 다시 맛보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접 여행을 다시 가거나 아니면 배달을 시켜 먹는 것이 방법입니다.
좀 불가능한 방법이죠.
돈도 많이 들고 신선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일본 도쿄에서 먹은 '우동'이 생각난다고 지금 당장 갈 수 없는 일입니다.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기본 식재료는 구입하고 소스와 토핑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만약 스페인 여행 중에 먹었던 '빠에야'가 먹고 싶다면 쌀과 신선식품인 해산물 등은 한국 식재료를 사용하고 유통기간이 긴 나머지 소스와 토핑은 백화점이나 수입품 전문몰에 가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직접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세계에서 유학한 쉐프와 레시피가 들어왔습니다.
특정 나라의 요리를 특화시킨 전문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성황을 이루고 있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PIY의 핵심인 개성화입니다.
현대인들은 생존의 문제를 해결한 뒤로 개성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백인백색을 원합니다.
요리에서도 나만의 레시피를 원합니다.
요리에서 소스와 토핑은 간단하면서도 쉽게 나만이 요리를 차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 접시에 기본 식재료는 같아도 소스와 토핑의 선택에 따라 천 가지 맛을 낼 수 있으니까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지 알려면 그 사람이 즐겨 먹는 음식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소스와 토핑 만큼 나의 개성을 잘 표현 줄 수는 있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