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라고 가관일세
애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가 기억난다.
좋아 보였다.
"근데 나는 피처폰이 단순해서 좋아 스마트폰은 너무 복잡해"라며 잠시 외면했다.
주변사람들 손에 조금씩 스마트폰으로 바뀌었다.
나는 스마트폰에 있어서는 어얼리 어답터는 아니었다.
애플의 비전 프로는 달리 보인다.
한국에 출시하면 가장 먼저 사용해 보고 싶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 사람들 얼굴에 고글이 쓰인 거리에 풍경이 익숙해질 것이다.
마치 코로나 시국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거처럼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나 같은 마케터는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하나에 대한 고민의 짬도 주지 않는다.
정말 먹고살만한 방법을 못 찾겠다.
나는 촌에서 자라 아주 어린 시절 초가집에서 자랐다.
아버지가 초가집에 새집을 진 참새를 잡아 주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어질어질하다.
미국처럼 과연 집집마다 차를 소유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했던 시대인데!
어른들로부터 미국이나 일본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짧은 인생에서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는 세상을 보게 될 줄이야!
이게 영광인지 비극인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