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몇 개만이 은은하게 비추고 있는 어두컴컴한 공간 속.
잔잔한 물결과 같은 동양적인 음악의 흐름에 따라
덩달아 내 마음도 편안해진다.
더불어 후각세포를 보듬어주는 차분한 향은 오늘 있었던 여러 잡념을 호흡과 함께 배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목부터 어깨 옆구리 복부 하체 순으로 근섬유를 늘려준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까지.
처음엔 근육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다행히 시간이 갈수록 그 고통은 아픔을 넘어서서 짜릿함으로 다가왔고, 나는 즐기는 단계에 다다랐다. 그리고 땀이 나지 않을 거 같은데 내 등을 타고 흐르는 땀줄기가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게 요가가 내 삶에 들어왔다.
우연히 만나게 된 요가는 나에게 많은 것을 제공해 주었다.
1. 잡념을 비우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
2. 유산소 및 근력운동하게 해 주기
3. 점차적인 유연성 증가로 성취감 느끼게 해 주기
요가 동작을 할 때면 호흡과 움직임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평온한 나와 마주하게 된다.
요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바아사나는 달콤한 휴식이다. 동작에 심취한 이후에 만끽하는 짧은 이 시간은 그 어느 순간보다도 찬란하다.
은은하게 나의 뇌에 달콤한 중독을 불러일으키는 요가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