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6년째 꾸준히 하는게 있다.
바로 산책이다.
이 기간 중 15년 6개월은 혼자 걸었다.
나머지 6개월은 우리가 돼서 걸었다.
혼자 걸을 땐 무료함, 정체, 우울을
떨쳐내기 위해 문 밖을 나섰다.
하지만
같이 걸을 땐
무료함보다는 산뜻함이
정체보다는 참신함이
우울보다는 웃음이
우리의 시간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문 밖을 나선다.
'혼자'가 아니라 '우리'라는 단어가 참 좋다.
'우리'라는 단어를 나에게도 적용할 수 있음에 참 감사하다.